| 기간 | 5월 |
|---|
[기고]
모쿠슈라 SSG 떠나다
애독자였다. 발행일인 매달 말일이면 친구사이 홈페이지를 들락거렸다.(올해부터는 15일이다) 인터뷰를 가장 먼저 읽었고 터울글은 맨 나중에 봤다. 2014년 11월 인터뷰를 하기 위해 처음 교태전에 발을 들였다. 그 해 초 팀원모집 공고를 냈는데 연락해 온 건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 손등에 털이 많은 팀장님은 나긋나긋하고 친절했다. 게다가 동갑이었다. 긴장이 풀리고 의지가 됐다.(나한테만 친절한 게 아니었다) 회의에는 참여했지만 활동은 할 수 없었다. 정회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유분방한 행실과는 달리 고지식한 팀장은 날 단톡방에도 초대하지 않았다. 다음해 2월 정회원이 되고 소감을 묻는 자리 "이제 단톡방에 들어갈 수 있어서 기뻐요." 라고 했던가?
활동스케치를 시작으로 인터뷰, 커버스토리, 에세이, 서평, 특집기사까지 하나하나 참여해 갔다. 혼자 하는 일 보다 협업이 많았다.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특별히 배운 건 없었다. 즐거웠다. 처음 해 보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친구사이 회원 4명의 집을 방문했는데 모두 다 소식지 관련해서였다. 페북 스타 규환의 집을 방문할 기회도 있었지만 홍대에서 홍차 마시고 노느라 안 갔다. 회의가 잡혀있던 날이라 마땅히 혼났는데 나중에 팀장이 정색하며 협박까지 했을 때는 솔직히 가소로웠다.
올해 초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제 발로 들어온 사람치곤 한 일이 별로 없었다. 글도 그저 그랬다. 회의에 빠지지 않고 글지각 안 한걸 위안 삼았다. 1/2월 쉬면서 3월부터는 내 칼럼을 써 볼까하는 맹랑한 생각을 했더란다. 허락도 안 받은 주제에 미리 제목까지 정하고 아이템도 몇 개 생각해 놨다. 계획서를 제출할까 고민하다 접기로 했다. 소식지 활동도 함께
소포모어 징크스 아니다. 팀원들과의 갈등 전혀 없다. 신변에 변화가 생긴 것도 아니다. 봄이 좋다는 것 말고는 별 일 없이 잘 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단순한 이유니 설명은 하지 않겠다. 기획단 회의에 몇 번 참여해 보고 소모임/정기모임도 꾸준히 나가고 있지만 소식지 회의는 달랐다. 매달 성과물을 내고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겼다. 회의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밀린 글을 읽곤 했다. 그때만큼 집중하고 시간이 잘 가는 때도 없었다. 취소할까? 회의에 가만 앉아만 있어도 뭐라는 사람 한명 없던데
팀원들의 건투를 빈다!

+소식지(SSG)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에 힘입어 제작되고 있습니다.
댓글천국 무플지옥[M]
![]()
친구사이 회원 / 모쿠슈라
* 소식지에 관한 의견이나 글에 관한 피드백, 기타 문의 사항 등은 7942newsletter@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 소식지 정기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해당 게시판에서 신청해주세요. ☞ 신청게시판 바로가기
*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친구사이의 활동을 후원해주세요.
후원참여 바로가기
[서평]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금요일엔 돌아오렴』
[서평] -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금요일엔 돌아오렴』 나라가 키워 준 밀실공포 제가 기억하는 참사 가운데 가장 처음은 ‘성수대...
기간 : 5월
커밍아웃은 성소수자 본인에게 매우 힘든 일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백받는 사람에게도 역시 매우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꼭 커밍아...
기간 : 5월
[기고] 모쿠슈라 SSG 떠나다 애독자였다. 발행일인 매달 말일이면 친구사이 홈페이지를 들락거렸다.(올해부터는 15일이다) 인터뷰를 가장 먼저 읽었고 터울글은 ...
기간 : 5월
2016년 친구사이 4월 재정보고 *4월 수입 후원금 정기/후원회비: 6,826,545 일시후원: 272,000 비정기사업 음원: 185 기타 이자: 4,930 총계: 7,103,660 *4월 지...
기간 : 5월
신가족의 탄생 - 성소수자 가족공동체 연재 인터뷰 참가자 모집 ▶참여대상 및 모집 내용 -대상 : 성소수자 커플 및 생활공동체 -신청기간 : 2016년 4월~ -신청방...
기간 : 5월
[이달의 사진] <레인보우 보트 구로 캠페인 12시간 행동>
<레인보우 보트 구로 캠페인 12시간 행동> 20대 총선거 선거운동 두 번 째날, 4월 1일 레인보우 보트가 성소수자가 뽑은 성소수자 혐오의원 최악의 정치인 1위에...
기간 : 4월
마음연결 그리고 마음만지기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 2014년 무지개농성 중 지보이스 공연 ) 친구사이 성소수자 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
기간 : 4월
[커버스토리 '죽음' #1] 우리의 삶에 더 나은 죽음을 – 찬란한 유언장이 걸어온 길
[커버스토리 '죽음' #1] 우리의 삶에 더 나은 죽음을 – 찬란한 유언장이 걸어온 길 - 다양한 가족형태에 따른 차별해소와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
기간 : 4월
[커버스토리 ‘죽음’ #2] 이제 다시, 죽음의 질을 생각하다 – 죽음에 대한 단상
[커버스토리 '죽음' #2] 이제 다시, 죽음의 질을 생각하다 - 죽음에 대한 단상 친구사이 회원분들은 죽음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4명의 친구사이...
기간 : 4월
[커버스토리 ‘죽음’ #3] 죽음이 무언가를 그리고 있습니다 – 죽음에 대한 그림책 소개
[커버스토리 '죽음' #3] 죽음이 무언가를 그리고 있습니다 - 죽음에 대한 그림책 소개 당신은 오늘 평소보다 조금 늦게 깨어납니다. 눈을 뜨면 어둠은 다...
기간 : 4월
[활동스케치] 지보이스 신입단원의 뮤직캠프 참여기 4월 2일 12시 탑골공원 앞, 지보이스 뮤직캠프(이하 뮤캠)로 향하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 안은 분주...
기간 : 4월
[인터뷰] 친구사이, 바이모임을 만나다 - 웹진 '바이모임'
[인터뷰] 친구사이, 바이모임을 만나다 - 웹진 '바이모임' 세상에 자신을 나타내는 말은 수없이 많습니다. 예쁘다, 귀엽다, 깜찍하다, 섹시하다, 우아하...
기간 : 4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가르침과 이야기들이 나와 함께 할 것이다. 또 그런 순간들이 기대도 되고, 다른 한편으론 이렇게 쉼 없이 달리다 제 풀에 쓰러질까 걱...
기간 : 4월
[에세이] 내 인생의 퀴어영화 #10 - 마이 페어 웨딩
[에세이] 내 인생의 퀴어영화 #10 : 마이 페어 웨딩 - 나에게 쓰는 편지 (닉네임. 중기)에게 26년. ‘내가 남자를 좋아하나?’라는 생각이 언제 시작되...
기간 : 4월
** 이 만화는 2016 친구사이 글쓰기 강좌 '글, 어디까지 써 봤니? - 700자의 나' 에 참여한 내용 중 일부를 만화화한 것입니다. 1회로 끝나는 단편입니다...
기간 : 4월
2016년 친구사이 3월 재정보고 *3월 수입 후원금 정기/후원회비: 6,757,110 일시후원: 464,500 비정기사업 음원: 907 마음연결: 6,000,000 기타사업 찬란한유언...
기간 : 4월
지보이스 / G_Voice 는 2003년 창단하여 2016년 현재까지 활동해 온 국내 유일의 '게이 합창단'입니다. 지보이스는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
기간 : 4월
[이달의 사진] <동성결혼은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가> 토크콘서트
지난 12일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빌딩 컨퍼런스홀에서 <동성결혼은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가(민음사)>의 저자 리 배지트 (M.V. Lee Badgett)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
기간 : 3월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지난 3월 8일, 9일 이틀 연속으로 중요한 기자회견이 열렸습...
기간 : 3월
[커버스토리 '정치' #1] 20대 총선, 투표장 안에서 커밍아웃할 준비되었습니까 - 평등을 위한 한 표, 레인보우보트
[커버스토리 '정치' #1] 20대 총선, 투표장 안에서 커밍아웃할 준비되었습니까 - 평등을 위한 한 표, 레인보우보트1) 60명, 0.01% ▲레인보우보트 유권자 ...
기간 :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