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지입니다.
일년전부터 주구장창 지겹게 말해와서 다들 아시겠지만 드디어 제가 내일 입대를 하게 되었어요...
워낙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입대이기에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입대 전날이 되니 싱숭생숭 한건 어쩔수 없는것 같네요 ㅠ!
맨 처음 지보이스를 나왔던 날 물방 뒷풀이에서 제대로 진상을 한번 피우던 날이 기억나네요. 부끄럽지만 재미있었고 정말 소중한 날들과 기억들. 그 모든 일들이 엊그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한대 어느새 2년 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2년이라는 시간동안 친구사이와 지보이스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또 정말 많은 사랑들과 많은 웃음들, 눈물들 그리고 말로 다할수 없는 감정들을 경험했어요. 생각해보면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정말 정말 많은 것들이 제 안에서 그리고 제 삶에서 변화해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요.
2년! (이년 이년 하니까 좀 이상하네요) 정말 길지만 또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이제 군대를 가게 되어요.(정확히는 1년 9개월) 지보이스와 친구사이가 그랬던 것처럼 군대도 저에게 많은 변화와 많은 경험들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것들이 긍정적인 방향일지 부정적인 방향일지 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을지 걱정반 기대반 이지만 결국에는 좋은 방향으로 저를 이끌어 줄것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해보기로 했답니다.
작년에 군대를 가려고 마음먹으면서 항상 이런 글을 쓰는것을 상상해왔어요. 하지만 저는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에요.(지금 보시다시피) 그렇지만 지보이스 단원들은 각자 각자 저에게 너무 x 100 특별하고 소중하고 또 진심으로 애정하는 사람들이라서 이 마음을 어떻게 하면 잘 전할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왔어요. 얼마전에는 파트별로 단원들 이름을 쭉 적은 다음에 1줄 2줄씩 짧게 편지를 적어 보기도 했었어요. 쓰다 너무 많아서 그만 두긴했지만요 꺄ㅑ (농담)
제가 지보이스를 나오면서 배운것중에 하나는 좋은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과 말들 그리고 감정들은 결국 어떻게든 전해진다는 것이에요. (나쁜 마음도 마찬가지 지만요) 처음에 퀴어퍼레이드를 하면서 (행동하는)호모포비아들을 처음 보면서 안좋은 기분? 감정? 들을 느꼈던 것이 기억나요. 하지만 우리를 보면서 손을 흔들고 웃고 즐거워하고 또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들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 것 같다고 생각 했었어요.
......어떻게 끊어야 하죠? 퀴퍼에서 우리를 응원해주던 사람들의 마음처럼 제 마음이 이 글을 통해서 잘 전해졌으면 좋을것 같다는 취지에서 써봤는데... 잘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한줄요약 장일지는 지보이스를 사랑함
요즘 형들이 저한테 가장 많이 하는 말중에 하나는 군대 다녀와서도 지보이스 꼭 다시 나와! 라는 말이에요.
지금의 저한테는 너무 당연한 일이라서 당연하지! 하고 넘기지만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저의 마음이니까 나중일은 생각 않기로 했어요. 2년뒤에 꼭 다시 나와서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고 또 열심히 노래하고 술도 제일 많이 마실 거에요. 그러니 잠깐동안 나라를 지키러가는 저를 대신해서 열심히 또 계속해서 기뻐하고 또 슬퍼하고 또 사랑하고 노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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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역시 거기서도 많이 사랑하고 기뻐하길 바라
첫 휴가 나오면 환하게 웃으며 만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