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는 아니고...
저번에 폭망한 발성수업 후 느낀 바가 있어...
단장님을 괴롭혀 격주로 노래수업을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업 제목은... <내 노래로 말하기, 가슴으로 노래하기> 입니다.
그 첫 수업을 돌아오는 3월 27일 일요일 3:30~4:50 사정전에서 시작합니다.
틀리게 부를까봐 소리 한번 시원하게 내보지 못한 분들...
내가 합창단원이긴 한 건가? 정체성에 의심이 드는 분들...
본인이 어떻게 노래를 부르는지조차 모르겠는 분들...
벨팅창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
맘껏 틀려도 사랑스럽게 들어줄 테니 와서 함께 배워봅시다~ㅎㅎ
저번 수업과 달리 이번 수업부터는 이론보다는 개별실습 위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때문에 부득이 수업 참여인원을 선착순 5명으로 제한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참관은 인원제한 없이 가능)
<참여방법>
1. 댓글에 다음과 같이 참석신청을 한다. (5번 신청시 접수 자동마감/ 매 수업마다 새로 접수)
신청예시: 1번 미로 참석(3/27)
2. 부르고 싶은 노래(자주 불러본 노래, 그렇지 않을 경우 음을 익혀 올 것/가능한 본인의 음역에 맞는 곡/가능한 한글가사)
2~3곡을 정해 가수의 목소리가 담긴 파일(AR)을 핸드폰 등에 담아온다.
3. 보고 부를 가사를 챙겨온다.
4. 해당 연습일에 좋은 컨디션으로 늦지 않게 참석한다.
* 당연한 얘기지만 참석예약자 0명일 경우 자동 휴강.
* 추천 선곡: 김광석, 조용필, 시아준수, 김범수, 이승철, 김연우, 7080가요 등등
(어디까지나 추천일 뿐 음이 좋아하면서 음이 익숙한 곡들로 준비해 오면 됩니다
/ 음역이 된다면 여자가수의 노래도 상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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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팅 창법에 대해...
앞으로 함께 연습할 창법은 벨팅 창법입니다. 벨팅 창법의 가장 큰 목표는 ‘노래로 말하기’입니다. ‘말하기(가사/내용)’가 중심인 만큼 ‘소리’에 방점이 찍힌 ‘발성(聲)법’보다는 ‘창법’ 정도가 무난한 용어일 수 있겠습니다. 창법에 화술법을 적용한 정도? 대체로 뮤지컬 및 대중가요 가수들이 사용하는 창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발성’에 대한 훈련을 안 하는 건 아니고, 말하기 훈련이 중심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울림’, ‘호흡’과 같은 발성훈련도 같이 진행됩니다.
전통적이고 대표적인 클래식 발성법인 벨칸토 창법과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성악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발성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벨칸토 창법의 목표는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하기’입니다. ‘말하기’보다는 ‘노래하기’, ‘소리’에 무게가 더 있기 때문에 벨칸토 창법이야말로 ‘발성법’이란 단어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주로 ‘마스께라’라고 하는 두성울림을 중심으로 웅장하고 파워풀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인간이 내기 어려운 소리를 내다보니 발음이 소리에 묻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물론 정말 대가들은 발음도 끈질기게 놓지 않지만요.
벨칸토로 할 것인지, 벨팅으로 할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지보이스의 강점은 ‘우리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벨팅 창법이 지보이스 합창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적으로 벨팅 창법을 바로 적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지보이스 내에도 벨칸토와 벨팅이 섞여있고, 그마저도 단원들 개별적으로는 개념조차 정리되지 못한 경우가 많을 테니까요. 이번 수업을 통해 벨트 창법을 익히겠지만 그것을 그대로 지금 합창연습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고 합창연습 때는 다른 단원들과의 소리에서 튀지 않게끔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이 튄다 싶으면 지휘자님이 지적해주실 거예요~^^;; 저 역시 노르마지휘자님이 저번에 저에게 둥글게 부르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수용해 가능한 둥글게(?) 부르고 있습니다~^^
아무튼, 벨칸토든 벨팅이든 다 떠나, 일단 실수를 해가면서 노래를 불러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떻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당연히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는 더 모르겠고... 막막했던 단원들의 참여 바랍니다. 생각보다 노래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다만 훈련이 필요할 뿐...^^;; 그 훈련을 통해 저도 모르고 여러분들도 모르던 ‘나의 숨겨진 음악적 재능’과 만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런데 운영위 회의를 보통 4시에 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요 상황 봐서 취소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