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알게된 지는 작년 7월부터고, 썸씽이 있어서 사귀게된건 작년 11월말 부터입니다.
문제는 저는 동성애자, 그 친구는 이성애자라는 겁니다.
같은 방을 쓰고있어서 자연스럽게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 친구랑 스킨쉽이 하나 둘 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발을 맞대는 것 부터 누워서 안고, 손잡는 것 까지.
밤에는 거의 부둥켜안고 얼굴을 맞대고 자서..
그러다가 밤에 서로 입이 맞아서 키스 후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후 관계를 몇번 가졌었는데..
한 6~7개월 동안은 정말 행복했는데 그 후 장거리 연애가 되어버려서;
이 친구가 이성애자라서 저에 대한 감정이 많이 사그러지나봅니다ㅠ
그래서 힘듭니다.
이 친구는 저를 잃고싶진 않아서 친구로 남고싶어하는데
저는 그게 도저히 안될 것 같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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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친구사이 마음연결 상담원 박재경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고백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저희에게 문의를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지금의 고민에 대해 안타까움과 위로를 전합니다.
친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고 연인으로서 발전된 관계를 만들고 싶은데, 서로의 입장이 달라서 서운하고 슬픔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열렬히 갈망하고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을 때, 종종 우리는 큰 아픔과 슬픔을 느끼곤 합니다.
이 과정들이 성정체성과 관련되어 일어나면 동성애자인 스스로에 대해서 원망하는 마음과 초라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커뮤니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종종 비슷한 사례들을 말씀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는 매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삶의 추억이었노라 고백하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어떤 이는 학창시절에 결혼까지 상상하면서 사랑을 나누었는데, 어쩌다 서로 떨어져 있다보니
또 새로운 사람을 사랑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분들도 있었어요.
성정체성을 받아들이고 동성애자로서,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런 비슷한 경험들은 종종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동성애자로서,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향하는 비난의 화살을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사랑이란 상대방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게 진실하다고 합니다.
상대방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서로에게 빠졌던 시간과, 무엇인가를 원하는 지금을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그 때의 당신과 지금의 내면이 왜 행복함에서 차이가 날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대로 인정해주고 바라봐 줄 수 있고, 그래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지켜줄 수 있을 때가 더 원하는 사랑이 아닐런지요.
그 친구가 동성애자이거나 양성애자 이었으면 하고 원망하고 바라기보다, 그 친구가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주고 지지를 해 주면 어떨까요?
더불어, 이런 고민들을 동성애자인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좀 더 견디기 쉬워질 것 같습니다.
우리 단체와 같이 공식적인 모임에 나와서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런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문제뿐만 아니라 동성애자로서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꿈들을 나누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