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가 최종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단체와 커뮤니티의 활동의 근거를 만들고, 앞으로 LGBTI 커뮤니티의 활동방향에 대한 고민을 통해 한국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다양한 욕구를 알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성소수자들을 향한 사회의 차별과 편견들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함으로써 성소수자의 인권의식 향상에도 기여하며 추후에도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 연구의 주요결과보고서를 받아보시고자 하신다면, 저희 사무실로 전화(02-745-7942)를 주시거나 팩스(02-744-7916) 또는 이메일(chingusaii@naver.com)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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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최종 보고서.pdf
3. Key Results South Korean LGBTI Community Social Needs Assessment Survey.pdf
< 머릿말 >
제가 열 살 때쯤이었던 1992년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TV 채널을 돌리다가 제 눈과 마음이 고정됐던 프로가 있었죠! ‘ 동성애’, ‘게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됐던 “그것이 알고 싶다”. TV 스크린을 통해 바라본 나와 같은 사람들의 삶은 내가 살고 싶지 않은 삶이었어요. 하지만, 내가 알고 꿈꿀 수 있는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 외의 삶은 몰랐기 때문이죠. 암울했던 동성애와의 첫 대면 이 후 15년이 흘러서, 친구사이 문턱을 넘게 되었죠.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나와 같은 사람들의 삶은 15년 전 내가 알던 삶과는 달랐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각기 다른 욕구를 가지고, 친구사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더 행복한 삶을 향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 안에서 보고 경험한 삶의 모습들, 그 삶을 향한 꿈과 희망은 제가 꿈꿀 수 있는 삶의 범주를 넓혀주었습니다.
하지만, 친구사이는 내부적인 욕구와 회원 개개인의 리더십과 꿈에 기반 한 활동에 안주하지 않기로 했어요.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사회적 욕구를 파악하고, 그것을 근거로 했을 때, 더 본질적이고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정책과 꿈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을 시작했어요. 조금은 상투적일 수 있지만, 16세기 철학자 베이컨의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명언처럼,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경험하고 알게 된 삶의 모습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고,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거죠.
그렇게 시작된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는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와 조사 수행을 체결하면서 전문 인력의 힘을 얻게 됩니다. 천 명을 목표로 했던 설문조사는 3천 명을 훌쩍 넘기면서 더 많은 욕구와 미래를 향한 꿈들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LGBTI 사회적 욕구조사는 성소수자를 아우르는 한국사회 최초의 조사이자, 기금이나 정부의 지원 없이 친구사이 회원들과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모금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삶을 향한 꿈과 희망이 집체적이고 논리적으로 표출되고, 정책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준데 가장 큰 의미를 둘 수 있어요.
친구사이는 이 연구를 더 가치 있게 사용하고자 치열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조직과 커뮤니티의 성장을 위해서, 성소수자 관련 제도 개선에 앞장서기 위해서, 성소수자 문화생활 컨텐츠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넘어서 강력한 사명과 영감을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함께하고 소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설문에 응해주신 LGBTI 여러분과, 지난 2년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183명의 기부자 여러분들, 그 외 수 많은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20년 전 겨울에 친구사이를 창립했던 선배님들,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다독이며 함께 걸었던 회원님들, 그리고 친구사이를 후원으로 지지를 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금 우리와 함께 하지 않지만 하늘에서 지켜 볼 LGBTI 친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더불어 LGBTI 정체성 범주만으로 제한을 하다 보니 소원함을 느끼신 다른 범주의 정체성을 표현하시는 여러분께 이 기회를 빌려 미안함과 사랑을 전합니다.
이제 막 세상에 그 몸짓을 드러낸 이 디딤돌을 딛고, 우리의 인권이, 앞으로 20년의 삶이, 더 평등하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가슴 벅찬 변화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조남웅
번호 | 제목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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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최종보고서 | 2015-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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