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 들키는 것을 매우 두려워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 때문에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이제는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사람을 만나고자 조금씩 노력해보려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어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어느 장소에서 모여 함께 만나는지.
그냥 마음 맞는 사람을 찾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방법 좀 알려주세요.
번호 | 분류 | 제목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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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공지] 인권침해상담게시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
1001 | 아웃팅/협박 | 도움이 급합니다.. +1 | alison | 2014-10-21 | |
» | 잘 모르겠어요. +1 | zac510 | 2014-10-20 | ||
999 | 여기에 이런글을 쓰게 될 줄 몰랐습니다. +1 | 카르페디엠 | 2014-1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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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 저혼자 그동안 착각했다고 생각하니까 ... +1 | 개똥이 | 2014-04-09 |
올려주신 고민의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짧게나마 저의 의견을 남겨봅니다.
우선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인정하고 그것을 드러내기 까지의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삶의 과정이기 때문이죠. zac510님이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또 타인과 공유하는 것에도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꾸준히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또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를 관찰하는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내면에 자리잡은 동성애 혐오를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생물학적 성에 맞게 교육되고 이성애중심적인 사회에서 학습이 됩니다. 또한, 이성애가 아닌 감정들은 비정상이므로 억압하도록 훈련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내면이 내는 진실한 소리를 성소수자라고 알기 전의 기준으로 감시하고 억압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존재의 가치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과 감정들을 타인과 공유하고 또 그것을 온전히 이해받았을 때' 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회가 혹은 가족이 원하는 모습을 위해 진짜 내 모습과 감정들을 숨기고 때로는 억압하고 외면하면서 오는 불안과 우울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속이 될 때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님이 글에서 남겨주셨듯이 두려움에 행복한 삶을 뺏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성애자로서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온라인이나 어플을 통한 일대일 만남보다 조금 더 밝고 안전한 곳에서의 만남을 추천해드리자면 저희 단체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모임에 참석하여 비슷한 고민의 시기를 거쳐갔던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정기모임은 매 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에 열리며, 이번 달은 25일에 개최 될 예정입니다.
또 언제든 힘든일이 있다면 친구사이의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랍니다.
현실이 힘들고 지난하게만 느껴지더라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더 용기와 힘을 내어야 합니다 기운내시고
행운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