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이계덕 기자 = 7일 오후 신촌 연세로에서 성소수자 차별반대를 위한 퀴어문화축제가 미국, 프랑스, 독일 대사관과 글로벌 기업 구글이 퍼레이드 파트너로 참여한 가운데 약 1만여명의 시민이 몰렸지만, 축제 곳곳에서는 '보수 기독교'라고 불리는 이들의 축제방해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과거 김조광수-김승환 부부 결혼식 당시 오물을 투척하는 등으로 징역 4개월의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이 아무개 장로는 이날도 현장에 상복을 입은채 등장해 성소수자들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네 아버지를 생각해라, 네 어머니를 생각해라"며 비난과 저주를 퍼부었다.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한 보수 기독교 단체 소속 아주머니는 마이크와 엠프를 들고 축제를 벌이고 있는 성 소수자들에게 "너희는 음란하다. 너희는 마귀다. 너희는 악마다"를 소리쳐 댔고, 붉은색 십자가를 든 한 목사는 퀴어문화축제 무대 앞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예수믿어야 천국간다"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퀴어문화축제는 이에 대응하지 않고 예정된 합법적인 행진코스로 행진을 하려했지만 보수기독교단체 교인 30여명이 퍼레이드 선두를 이끌던 퍼포먼스 차량에 달려들어 행진은 20m도 못가고 멈춰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보수기독교단체 회원들은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에 '욕설'을 하거나, 물병을 던지거나, 일부는 돌을 던지는 등 폭력행위를 진행하면서 "짝짝짝짝짝 대한민국"과 같은 월드컵 구호를 외쳤다.
보수기독교 단체는 "기다려라,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을 들었다가 희생된 세월호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지금은 세월호 애도기간입니다"라는 하지만 정작 그들과 께한 한 보수단체들 사이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종북세력에 이용당하지 말라"는 등의 피켓들이 포함되어 있거나, 세월호를 잊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의 상반되는 피켓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기독교단체의 이 같은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해당 기독교단체에 대해 5차 해산명령을 내렸으며, 결국 해당 보수기독교단체 회원 4명을 연행해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또 이날 퀴어문화축제는 기독교단체가 막고 있던 장소를 우회해 10시 40분경 무사히 예정된 코스로 퍼레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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