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앙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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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 교육감 민주진보 후보가 지난 5월 30일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행동과 ‘성소수자 학생에게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위한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많은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학교에서의 차별과 혐오성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청소년 성소수자의 44% 가량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모욕이나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자살을 생각본 적이 있다는 청소년 성소수자가 76.6%, 실제로 자실 시도를 해본 경우가 있다는 것이 58.5%에 이를 만큼 심각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이야기하거나 정체성 고민을 드러내는 것이 여전히 금기시되고 있다.
이런 청소년 성소수자의 열악한 교육현실, 인권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5월 30일 조희연 교육감 후보와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행동(동성애자 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언니네트워크 등 20여개 단체 연합)이 정책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정책협약의 내용은 △학교 폭력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청소년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 및 상담 역량 강화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내 청소년 성소수자 차별 실태 조사 △교육청 차원에서 교사 대상 청소년 성소수자 이해를 돕기 위한 가이드북 제작과 교사에게 배포 △ 현행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시행 강화이다.
정책협약식에서 조희연 후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 실태 조사 등을 꼭 하겠다”고 말하며 협약 내용을 강조하고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무지개행동을 대리하여 참석한 장서연 공익인권법재판 변호사는 “서울시 교육감과 교육청이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며, 성소수자 청소년들에게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가 곧 모두에게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이다. 조희연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