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모임 : 문화를 좋아하는 친구사이 회원들의 모임>
2월 15일 토요일 9 a.m.
일어나야 한다.
토요일인데 이렇게 일찍 일어나다니ㅠ 왜? 오늘은 인권포럼에 가야하는 날이니까.
매년 이맘때 인권포럼을 한다.
작년에 서강대에서 할 때 애인과 함께 갔었던 인권포럼.
아뿔싸. 올해는 혼.자. 간다-ㅋ
아니, 그래도 함께 갈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난 토요모임을 하니까- 흐흐
올해 인권포럼! 토요모임에서 함께 가서?
친구사이 회원들이 역대 최다 인원이 함께 했다는(?) 카더라 통신.ㅋ
신촌역 도착. 일년만에 오는 서강대학교. 공사가 한창이다.
역시나 나는 김대건관을 못찾아서 헤매고 있다. 왠 큰차가 내앞에서 창문을 내린다.
"저기요, 김대건관이 어디죠?"
왠 부치언니가 물어본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말이 끝나자마자 쌩~ 하고 지나가는 차.
'아.. 태워달라 할 걸 그랬나?'
어쨌든 먼저 도착한 조약돌형 덕분에 운동장 근처라는 힌트를 얻어 도착한 김대건관 2층.
북적북적 사람들이 정말 많다.
친구사이 사람들만 보다가 인권포럼에 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니 괜히 설레고......ㅋ
중간중간 졸기도 했지만 재밌었던 유익했던 인권포럼^^
포럼이 끝나고 종로에 와서 저녁과 뒷풀이 시간 ㅋㅋㅋ
다들 포럼 관련얘기보다는 남자얘기 삼매경 크크크크크크킄
오늘은 너무 몸이 피곤해서 오래 있지 못하고 10시 쯤 집으로...
어머나. 다음날 물어보니 이태원에서 신나게 논 회원들도 있었다고...!
재.밌.었.겠.다!!!!
인권포럼.. 어땠냐구..?ㅎ
물론 잠깐 졸았던 시간도 있지만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후기 문자로 마무리를 대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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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분들의 후기 문자
다리우스 어려웠어요. 그치만 많은 사람 만나서 즐거웠어요 보람찼음.
림 일단 인권모임이라 첨엔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회원들간 모여 같이 저녁먹고 도란도란 한잔하며 대화하는 건 좋았어요ㅎ
존슨 유익한 시간이었고 특히나 뒷풀이가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조약돌 저는 성소수자 은어나 그런건 대부분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가보니 생소한 부분도 있고 생각했던 것 보다 좋았습니다~
우원 LGBT인권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접해서 저도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고 많이 배웠습니다~
황이 우리가 결코 '소수'가 아님을, 연대만 할 수 있다면, 절대 다수에 준하는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 희망을 봤습니다. 그리고 뭔가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 같은 느낌적 느낌...ㅋ
조현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느끼게 되어 뜻 깊은 자리였다.
제이 LGBT인권에 관심은 많았지만 그동안 벽장속에 숨어있느라 직접 보고 느껴본 적은 없었다. 이번 포럼에서 많은 걸 배웠고, 나의 생각과 고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어서 대단히 좋은 시간이 되었다. 친구사이와 토요모임을 통해 벽장을 나선지 보름, 내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고,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즐거움이 있어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