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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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고양이 2014-01-07 23:24:08
+3 1086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뉜다.

구약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것을 적어 놓았고

신약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고 난 후 에 일들을 적어 놓았다.

 

성경은 예수님 한 분만을 가리킨다고 한다.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 가난한 자들과 병든 자들과 사람들로 부터 외면 받은 가엾은 사람들과 함께 하신 예수님

 

그 예수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시기 전 말씀 하셨다.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

 

모든 계명의 시작이며 율법 중에 율법인 사랑하라는 말씀을 끝으로 어리석고 악한 인간들의 질투로 죽임을 당하셨다.

 

그 분의 사랑을 겸손히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 분의 이름으로 자신의 탐욕을 채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분의 말씀으로, 성경으로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 돌에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갔다.

주님이 외면하지 않으셨는데, 버리지 않으셨는데

주님을 믿는 자들이 선하신 그분의 자녀들 중에 자신들과 다른 이들에게 돌을 던지고 슬픔의 골짜기로 몰아 세웠다. 죽였다.

 

10년 전 한 청소년 남성 동성애자가 선하신 주님의 말씀으로 가장한 혐오의 돌을 맞고 다신 일어서지 못 했다.

 

작년 여름 한 에이즈 감염인이 주님을 믿는 다는 자들에 탐욕과 편견의 돌을 맞고 다신 눈을 뜨지 못 했다.

 

“저 같은 사람도 하나님한테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남긴 채

2013년 12월 24일 주님의 어린 자녀가 혐오와 편견 속에 스스로 자신을 꺾었다.

 

레위기 18장 22절, 성경 속 대표적으로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구절이다.

선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는 자들 중 어리석고 악한 자들이 말한다. 성경은 그 시대와 상황에 맞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하지만 동성애는, 동성애자는! 성소수자는 아니라고 그것은 죄라고 회개해야 한다고 말이다.

 

얼마나 많은 성소수자들이 소수자들이 주님께 도와 달라고 울부짖었을까

그러다 주님께 외면 받았다고 생각해 쓸쓸히 홀로 죽어 갔을까

얼마나 많이 주님께서는 그들의 상한 마음을 보시며 스스로 꺾여 당신에게 돌아온 가엾은 자녀들을 보시며 눈물 흘리셨을까

 

진정 주님께 용서를 구하고 회개 할 이들은 따로 있는데 그들은 지금도 손에 날카로운 돌을 쥐며 누군가를 쓰러뜨리려 찾아다닌다. 그 날카로운 돌에 희생될 주님의 가엾은 자녀들을 찾아다닌다.

 

사랑이 많으신 예수께선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못 하시고 아직도 목 마르시다며 십자가에서 고통의 신음을 내시는 거 같다.

 

내 귀에는 들리는데 날카로운 돌을 쥔 자들의 귓가에는 들릴까?!

 

이제 그만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나지막한 음성이 혐오와 편견의 돌을 쥔 사람들 마음속에 닿기를 바란다.

이제 그만 성소수자라는 어린 꽃들이 꺾이지 않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바란다.

루치오풀치 2014-01-08 오전 05:12

지금 글을 읽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이렇게 쓸데없는 질문을 올립니다. 성경 열심히 읽으신분인것 같애서 말이죠. 지나가는 고양이님의 말씀을 두고 따지는거 절대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쓰는 글입니다.

레위기 읽어보니 상당부분을 근친상간 하지 마라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아담과 이브(혹은 하와)의 후손이지 않습니까? 그럼 모든 인간들은 서로 친족관계인 셈인데... 동성이든 이성관계든 이거 다 근친상간인 셈이죠. 교회가서 암만 열심히 기도해도 모두 지옥가는건 마찬가질거 같은데, 왜 다들 동성애만가지고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다들 자기 잘못은 모른척 하고 남들한데 손가락질하는 건 인간의 못되먹은 속성인가 보죠. 혹시 교회측에서 이 문제를 두고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아시나요?

그리고 카인과 아벨이 어떻게 아이들을 "번식"했을까요? 카인과 아벨이 여동생이나 누나가 있었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여자 없이 애들을 어떻게 놓았죠? 이거 정말 신기한 부분인데요…

성경은 어떻게 보면 스위스 치즈 같습니다. 논리적 구멍이 좀 심하게 많이 뚤렸죠?

지나가는고양이 2014-01-08 오전 09:22

질문을 해주신 루치오풀치님 말씀처럼 성경은 정말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읽으려고 드면 좀 심하게 많이 스위스 치즈처럼 뚫려 있습니다 대부분 주님 말씀을 증거한다는 보수 성직자들은 성경을 절대적으로 보고 있죠 그러면서 진짜 인간의 못 되먹은 속성인지 자신들 멋대로 해석을 하고 그것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한 점 거짓 없는 순수한 진실인 것처럼 설교를 하죠

제가 잠시 다니고 있는 교회 담임 목사께서는 이런 입장을 취하고 계시더군요 '동성애는 죄지만 교회가 동성애자들을 품어 주어야 한다' 좀 돌려서 이야기 하셨지만 결국은 동성애는 죄다 이거겠죠 나름 진보적인 성향을 지니신 분이긴 한데 성소수자에 대해서 만큼은 역시나 단호하게 틀리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 같아서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좀 아쉽답니다

교회를 나가시는 성소수자 그리고 비성소수자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들을 드리고 싶네요
사람이 쓴 성경이 아니라 주님의 선하심이 담긴 성경을 읽으시라고
사람이 아니라 선하신 주님께서 이끄시는 교회를 나가시라고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주님의 선하신 말씀을 들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성소수자들을 보호하시고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 쉼터 건립에 힘써 주고 계시는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님이 공동저서 하신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라는 서적을 권유해 드립니다

절대 쓸데없는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루치오풀치님 =^ㅗ^=

칸(桓) 2014-01-09 오전 00:31

글의 요지는 어떤 것인지 잘 알겠습니다. 다만 보편진리에 더 귀를 귀울이시면 좀 더 사람들의 설득력을 더 얻을수 있을테데 하는 아쉬움은 좀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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