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입학떄부터 마음에 드는 같은반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른반이지만
왜 처음에 그 친구를 보고 좋아한다는 감정이 생겼을까요.. 그떈 그냥 호감인줄 알았고.. 친해졌는데..
최근에 그 친구하고 대화도 못하겠고, 거리를 두게 되네요. 얼굴만 보면 어색한 감정이 들어서요..
중학교시절에는 여자들 사이에서도 성격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사귀어보자는 편지도 몇번 받아봤습니다..
근데 그떄마다 부담스러운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친구는... 분명 제가 느끼기에도 친구로써의 우정이라든지, 단순한 감정이 아닌게 분명하고..
근데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다보면, 동성애는 혐오스럽고 불쾌하다고 비하하는 글이나 만화가 많잖아요..
친구녀석들에게 말한다고 하면 분명히 절 혐오할거고, 저도 이런 제 모습이 싫습니다. 역겨울정도로요..
자고 일어나면 이런 생각밖에 머리에 맴돌지 않습니다. 정신병의 일종인가요?
치료할수 있는지.. 치료할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어떻게 해야하죠
불과 2년 전만해도, 제가 이쪽일거라고 생각 자체를 안했었는데....
동성애자인게 무섭습니다. 사람들의 시선도 무섭고.. 자기 자신이 싫어요.
무엇보다 가족들이 제일 걱정되요.. 만약 제가 이쪽이라는걸 가족들이 알게된다면.. 분명히 좋은반응은 아닐거고
그 가족들 눈치보면서 남자를 만날수도 없고, 그렇다고 억지로 여자와 연애하고 결혼하는건 더 싫어요...
여러 사이트에 글을 올려봤지만 제 나이떄는 착각할수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건가요.
솔직히 말해서 죽고싶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동성애 관련 카페에 가입해서 도움받고 싶었는데, 가입신청은 해놓았지만 가입된곳이 아직 없네요. 절차가 너무 까다롭기도 하고...
그냥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나요..? 억지로라도 여자를 사귀어보면 일반인으로 돌아갈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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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mm43님
고민글에서도 현재의 고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일단. 용기를 내시라는 말씀과 함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의견을 짧게 적어보자면,
첫째, 지금 님의 현재 상태를 변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우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진정으로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시는게 본인에게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한 개인의 성정체성은 타인의 조언이나 판단으로 결정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치료로서 전환될 수 있는 것 또한 아닙니다. 이성애자가 타인의 조언이나 판단으로 동성애자가 될 수 없는 것 처럼요. 성정체성은 오로지 스스로가 오랜 시간 자아를 탐색하고 관찰한 후에 판단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 님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계획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이 더더욱 중요한 것이죠.
셋째, 우리는 우리 내면에 있는 크고 작은 동성애 혐오를 경계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날 때 부터 각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이성애 중심의 사고를 교육 받고 그렇게 사고하도록 훈련되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더욱 자기 자신이 느끼고 있는 동성애적 감정을 업압하려 하고 부정하는 것 입니다. 또한 이성애자를 비롯한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레즈비언,게이,트랜스젠더, 바이섹슈얼 그리고 이외에 다양한 성정체성들은 모두 축복받고 존중받아 마땅한 것이란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기회가 되신다면 우리 단체의 공식적인 모임이나 활동에 나오셔서 많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님의 고민과 힘든 점을 터놓고 이야기 하다보면 조금은 고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정체성은 한 개인의 일부분이지 전체가 아닙니다.
지금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과 또 미래를 향한 꿈들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고민하는 것들이 모두 삶의 과정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을 긍정하게 되고 또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 입니다.
앞으로도 또 힘든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친구사이를 찾아주세요.
늘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