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행사장 입구에서
"you make me proud" 를 부르고 난
그 순간,
홍대 하늘에
그것도 우리 행사장 정면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하느님도 보시기에 좋아보였나 보다.
그렇게 우리는 하늘의 축복(?)까지 받으며 퀴어문화축제를 멋지게 끝냈다.
특히, 모든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친구사이 부스에서
다 함께 단체 사진을 찍던 그 순간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순간 모두가 느낀 희열과 고마움과 뿌듯함을
'친구사이' 라는 단체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
사실 저에겐 지금 친구사이에서 하는 활동들이 지난 30년을 살면서 느껴온
이성애자 중심의 사회에서의 나와 지금 친구사이 커뮤니티나 성소수자들과 함께 활동하는 나의
괴리를 아주 조금씩 맞추어 가고 있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퀴어문화축제의 기획단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바를 한껏 보태서)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준비하면서 너무도 많이 버벅대고 내가 지금 도움이 되고 있는 건지
짐이 되고 있는 건지 모를때도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친 이 순간 펑크 내지 않고 잘 진행된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자축하겠습니다.
더불어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은데...
현식이가 형들을 챙겼기 때문에 전 또래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해보려 합니다
우선 기획단을 이끄느라 누구보다 많이 불려지고 불리웠을 그 이름 '샌더' 대장
고민이 많이 될수도 있었을텐데 흔쾌히 미친ㄴ1을 맡아서 해준 '현식'
사무국 일하랴 기획단 일하랴 다크써클이 얼굴 전체를 뒤덮었지만 원래 얼굴이 까만거라며 웃던 '낙타찡'
의상팀에서 샌더, 낙타와 함께 이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챙긴 '만루'
라인댄스 안무와 라잌디스 선생님, 본디스웨이 공연까지 ..준비에 연습까지 함께 해준 '민'
당일에 군소리 없이 거의 행사가 끝날 무렵까지 부스에서 핫도그 소세지를 구워줬던 '피타추'
내가 자리를 비울때 마다 내 자리였던 핫도그 조립 코너에서 열심히 핫도그를 만들어 팔아준 '승구'
음료가 다 팔릴때 까지 음료코너에서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만들고 팔아준 '기윤이'와 '현이'
미친ㄴ2,3,4를 온몸이 부서져라 힐까지 신고 열심히 해준 '크리스형', '상언니', '고슴도치'
메뉴판 디자인부터 출력까지 하고 기획단이 필요할때 마다 도와준 '경민'
그리고
라인댄스를 함께 해준 분들.
특히 재우형과 라이카형...고생많으셨구요
라잌디스 함께 한 우리 댄스팀도 너무 고생많았습니다.
다음 공연도 잘 해봐요
마지막으로 기획단부터 부스, 그리고 퍼레이드 차량까지 뒤에서 감독해주신 종순(구:기즈베)형께도 감사드려요~~
쓰다보니 역시 하나하나 언급하는건 어렵네요~ 혹시 빠진분이 계시면 서운해 마시고
댓글로 혹은 쪽지로 조용히 알려주심 추가할게요 ㅎㅎㅎ
저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해요!!!
PS 정말 중요한 사람을 빼먹을 뻔했어요~
핫도그 소스를 비롯해 여러가지 물품 후원도 해주고 매번 일 끝나고 와서 핫도그 만드는 법과 음료 제조 법을
알려준 성희(샌더친구...라면 아시겠죠? ㅎ)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라잌디스부터 라인댄스까지 함께하느라 고생한 선가드와 잡채리나에게도 감사 앞으로도 잘해봐요긴 감상 고마워. 잘읽었어 기로오로오~~~~~~~~
이렇게 하나하나 다 언급하다니 정말 세심 대장이야.ㅎㅎ
이번에 같이 준비할 수 있어서 나에게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새롭게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회원들을 보고 친구사이가 참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도 했고..
가장 정신 없었을 몇몇 친구들에게는 특히 더 감사하고 있어. :)
고마워. 기로! 언제나 지켜봐주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