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 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제가 짝사랑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학교를 다니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다가 보면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럴때 마다 짝사랑을 하게 됩니다 ㅠㅠ 제가 외로워서 그런지 쉽게 사람들에게 마음을 주게 되는 것 같아요 ㅠㅠ
좋아하는 (이성애자)친구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친해지면.. 제가 이성적으로 다가가니까... 그러면 제가 더 힘들어지니까 친해지기도 멀리하기도 힘든 것 같아요... 상처를 받아도 말거는 것이, 친해지려고 노력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왜냐하면 시간이 자나서 훗날에 "그때 말이라도 걸어 볼껄...." 하며서 후회하기 싫어서요... 하지만 친해질 수록 ㅠㅠ 제 마음은 더 아프답니다 ㅠㅠ 이럴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에요..
질문 드릴게요..
제가 친해지고 싶은 친구들은 분명 99.9% 이성애자일텐데...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제 마음은 더 아파요 ㅠㅠ
마음이 아파도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게 좋을까요?? 훗날 후회가 없으려면은요?
하 ㅠㅠ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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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고민을 고백하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갈망하는 감정은 성정체성에 관계없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감정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억압하고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님이 다른 사람들에게 다정다감한 편이여서 다른 사람들도 님에게 호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다만 몇 가지 지점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커뮤니티 사람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님과 똑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경험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경험을 과거에 했노라 하는 고백들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긍정하기까지 일련의 과정 중의 한 부분 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니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성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들에서 가장 중요한 계기는 우리가 느끼는 “ 사랑” 이란 감정이고, 이는 억지로 타인들에 의해서 강요될 수 없는 자발적인 감정 혹은 자연스러운 감정
이라는 점을 이해를 해야 합니다.
둘째, 우정도 사랑의 한 갈래이겠지만 사랑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이해를 해야 합니다.
나의 욕구와 기대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거나 이렇게 해 주겠지 하고 기대하는 것은
연인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상대방의 욕구와 기대를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있을 때 우정이든 사랑이든 지속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욕구와 바람에 관계없이 님의 감정이 안타까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사랑을 가장한 폭력입니다.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는 분의 욕구와 바람, 그 사람의 삶에 대한 꿈과 고민들을 과연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을까요?
사랑의 성공 혹은 사랑의 표현은 반드시 연인 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커뮤니티의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님이 경험한 것들에 대해서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난다면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도 있고 님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사이에 이런 저런 걱정들이나 화도 조금씩 해소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경험이 더 많은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단체와 공식적인 모임에 참가하시면 다양한 세대와 비슷한 또래의 이야기를 듣고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단체는 오는 6월 01일(토) 홍대 “ 걷고 싶은 거리”에서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또 6 월 20일에는 1박 2일로 워크숍이 있답니다.
정기모임은 매 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에 개최되고 사전에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도 열린답니다.
넷째, 지금의 감정이 힘들겠지만 지금의 이런 삶의 과정들은 먼 미래에 돌아보면 님에게 아마도 매우 필요한 시기였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감정에만 푹 빠지지 말고 한 발 떨어진 자리에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살펴볼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타인을 사랑하는 감정은 매우 신비롭고 아름다운 감정이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우주 만물과도 바꿀 수 없는 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겠지만 사실 님 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우리 강해지고 단단해 지기로 합시다.
행운을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