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마포구 성소수자 현수막 불허 인권침해 안건으로"
마레연측 "호레호게 할수 있도록 해달라"…다음달 퀴어문화축제 마포구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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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국내 동성애 인권단체인 '무지개행동'의 이반스쿨에 "한국내 동성애 혐오가 우려스럽다"는 메시지를 전 한 가운데 역시나 성소수자 지역주민단체인 '마포 레인보우 주민연대'가 "UN 인권위사무관이 한국을 방한하는데 마포구의 성소수자 인권 현수막을 불허한 것을 주요 안건중의 하나로 다루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이날 마포 레인보우 주민연대는 오전 10시 마포구청 앞에서 '야유회(마포구청을 야유하는 모임)'을 갖고 마포구청의 현수막 불허를 규탄하는 발언들을 이어갔다.
이들이 걸고자했던 현수막은 '지금 이곳을 시민 열명중 한명은 성소수자 입니다'라는 문구와 'LGBT 우리가 지금 여기있다'는 문구다. 마포구청은 이에 대해 "열명중 한명은 과장됐다" "지금 여기있다는 반말로 보인다" "LGBT는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광고물 심의를 거부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의 현수막은 은평구와 동작구, 서대문구 등에 문제없이 게시됐다. 지난해에도 '서울시민중 누군가는 성소수자입니다'라는 인권 현수막이 서울시내 11개 자치구 13곳에 게시됐으며 서초구청이 유일하게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게시를 거부했으나 인권위의 차별시정권고를 받았다.
마포 레인보우 주민연대는 마포구의 주장에 대해 "LGBT 레즈비언, 게이, 바이, 트렌스젠더인 마포구 주민이 분명 존재하는데도 이들이 여기 있다는 문구 자체를 말할수 없도록 하는 것이 문제"라며 "우리에게 호레 호게를 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수막 하나로 5개월동안 싸워오고 유엔 인권위에서 다루게 된 것은 정말 세계 기네스북 감"이라며 "다음달 1일 홍대에서는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그때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인원이 모두 마포구청으로 '야유회'를 오기전에 성소수자 차별을 시정하고 현수막을 게시하라"고 전했다.
[원문링크] http://www.pressby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