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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2013-04-12 오전 09:59:48
2190
기간 4월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전투 의지를 상승시키는 사랑의 힘?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애인과 길을 가다가 우연히 다른 사람들과 시비가 붙었다고 생각해보자. 상대는 2-3명의 건장한 청년들. 분명 나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지만 청년들은 나에게 시비를 걸어온다. 순간 고민에 빠질 것이다. 속마음은 상대방들이 훨씬 세 보이기 때문에 용서를 구하고 빠져나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잘못했다고 비는 것도 별로 내키지는 않는다. 바로 옆에는 사랑하는 애인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비겁하게 보이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니까..
 

10여년 전 브래드 피트와 에릭 바나가 주연했던 영화 트로이에서 전투 개시 전  ‘헥토르’(에릭 바나)가 했던 대사 중에 인상깊었던 것이 하나 있었다.
 
"우리에겐 몇가지 원칙이 있다. 단순한 원칙, 신을 섬기며, 내 여자를 지키며, 나라를 지키는 것."
 
적인 그리스 연합군의 지휘관인 ‘아가멤논’이 자신의 탐욕을 위해 병사들을 소모품 정도로 여기는 것과 비교했을 때 헥토르의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자’라는 메시지는 병사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였고 그 덕분인지 트로이군은 그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전쟁을 우세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한 군대는 전투 의지가 자극되어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만약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을 뛰어넘어 그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싸움에 임하는 상황이 닥친다면? 그러한 예가 실제로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500여년 전 고대 그리스로 가보자. 당시 그리스 도시국가들 간의 전투는 넓다란 평지에서 가지런한 오와 열로 이루어진 이 빽빽한 밀집 대형들끼리 부딫히는 전투였다. 전투의 승패를 결정 짓는 것은 개인의 출중한 무예실력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밀집 대형이 서로 충돌했을 때에 무너지냐 마느냐의 문제였다. 자기 혼자 살겠다고 전열에서 이탈하는 행위는 같은 대열 전체의 전우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와 다름이 없었고 때문에 당시의 밀집대형에서 병사들 사이의 굳은 신뢰는 필수적인 요소였다. 플라톤은 그의 저서 <향연>에서 “연인으로만 이루어진 국가나 군대를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모든 병사들이 연인과 함께 싸운다면 아무리 적은 세력이라도 세계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한 연인이란 남성과 남성간의 관계를 말한다. 당시 고대 그리스에서 남성과 남성사이의 사랑은 금기시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숭고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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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과 시위대의 몸싸움. 당시 고대 그리스의 전투도 이와같이 대열을 갖추고 몸싸움을 벌이다 무너지는 쪽이 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플라톤의 생각을 그대로 실천한 군대가 나타난다. 그리스 중부 도시 국가 테베(Thebe)의 '신성대'(Hieros lochos, Sacred Band)가 그것 이다. 테베의 장수 ‘고르기다스’ 는 부족과 가족을 중심으로 편성된 기존의 그리스 군대가 종종 무너지는 것을 보고 "사랑의 힘으로 편성되는 군대를 만들면 좋겠다." 라는 발상을 했다고 한다. 대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하고 사랑하는 연인이 위험에 빠진다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키려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니까 말이다. 이렇게 편성된 ‘신성대’는 연인 150쌍, 300명의 병사들로 이루어졌고 테베 군대의 돌격대 역할을 수행하였다. 과연 사랑의 힘은 위대했다. 전쟁터에 나선 병사들은 자신의 위험은 돌보지 않고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다. B.C 371년 이 신성대의 힘으로 테베는 영화 300으로 유명한 당대 최강의 ‘스파르타’ 군을 무찌르고 이후 수십년 동안 그리스 도시국가들 사이의 패권을 차지할 수 있었다.


 

 

물음: 군대 내 동성애는 과연 군 기강을 무너뜨릴까?


 현재 군 형법 제92조의 5항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군 장병사이의 모든 성접촉을 계간이라 칭하고 처벌해왔던 이 조항은 한국에서 동성애자들을 억눌러 왔던 상징적 존재중 하나로써 여러 차례 인권단체들로부터 폐지권고를 받아왔었다. 하지만 2013년 3월 5일에 최종 통과된 김광진 의원등이 발의한 개정안은 ‘계간’이라는 단어를 겨우 ‘항문성교’라는 문구로 변경하는데 그치고 조항 그 자체는 유지시켰기 때문에 성소수자 및 인권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군 내 남자와 여자의 합의에 의한 성관계는 단순한 행정적인 징계대상인데 반해 남성들 사이의 합의에 의한 성관계는 무려 형사처벌 대상인 것은 분명 명백한 차별로써 시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더 나아가 해당 주체들의 성별에 관계없이, '군 내 ‘합의에 의한 성관계’  그 자체가 군 기강유지라는 명분아래 금기시 되고 억눌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군복을 입으면, 군 기강유지때문에 자신의 감정,욕구도 억눌러야 하나?', '군 내에서의 남성과 남성(혹은 남성과 여성)과의 관계는 과연 군 내의 기강을 해칠 것인가?'

 
이 질문을 접한 대다수의 현대 한국인들은 아마 '그렇다'라고 답할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보았듯이 적어도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렇게 생각 한 것 같지 않다. 물론 고대 그리스와 한국 사이의 사회, 문화, 동성애의 개념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 하기 때문에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짚고 넘어 가야 할 점은 대다수의 한국인들이(혹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온 것 즉 '군 내 동성애는 군의 전투력을 약화시켜 북한만 좋게 만드는 절대 악이다'라는 명제가 아무런 비판적 시각이나 사고과정 없이 너무나도 간단하고 쉽게 받아들여진 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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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한 명제들은 과연 타당할까?>

 

 

역사를 배우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를 바라봄으로써 현재의 삶을 올바르게 통찰하고 미래를 살아가는 지침을 얻기 위해서‘이다. 과거를 알아봄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역사를 배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군 내의 동성애가 군 기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무조건적으로 '군 내 동성애 = 군 기강의 마이너스적 요소'라고 단언하는 것은 너무나도 성급하다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해왔던 사람들은 최소한 과거의 사례등을 알아봄으로써, 이 문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한 가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은 과거 여러 나라들의 군 기강을 해쳐왔던 가장 큰 바이러스는 군 내 동성애가 아닌 군 수뇌부의 부패, 무능이었다는 것이다. 현대 한국으로 치자면 고위 군 장성들이 연루된 군납 비리, 고위층 자녀들의 병역 비리, 능력보다는 연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사고과 시스템 정도가 아닐까?)

 

- 신성대에 관한 서술은 http://blog.ohmynews.com/gompd의 블로그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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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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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기 2013-04-23 오전 08:58

신라의 화랑이 떠오르네요ㅎㅎ

군 내 동성애 문제는 굉장히 헷갈리는 문제라서 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더라구요.
게이 커뮤니티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고=_=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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