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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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업무 진행상황을 보고, 더불어 무엇을 해야하나 여기 저기 돌아보고 있는 하루 입니다. 

 

잠깐 동안 쉬는 한 달 이었지만,  타국에서 한국 뉴스를 보거나 서울이 아닌 타지에서 주요 포털에 뜨는 미디어들의 소식들을 보면 가끔 나와는 동떨어져 있는 곳의 이야기들로 느껴지더랍니다. 카카오톡을 통해서 들려오는 이야기들.  메일로 오는 소식들에 대해서도 거리를 두고 보게 되던데. 그게 또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일들이 접해오고 그런 것이 반복되니 잊혀지는 것도 한 순간이더라고요.  마치 잭디를 끄고 난뒤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면 또 다른 사람들이 보이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레 잊혀지듯이 말이죠. 


그러다가 오늘 지난 달의 퀴어관련 미디어들의 소식은 무엇이 있었나 보려고 '게이'라는 키워드로 구글에서 뜨는 뉴스를 보니 아래와 같은 기사들이 최근 순서 순으로 올라오더라고요. 

 

20130402.jpg


 

기사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기자들은 이 기사를 읽는 독자를 모두 이성애자로 한정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성애자들이 관심있어 할 내용들이 주된 결론이 되지요. 가령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남장으로 변장하여 게이바에 갔다는

것이 충격 증언 또는 기사화 된다는 사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게이들에게 인기있었지를 궁금해하는 내용들 말이에요.

 

더불어 한국 남성이 게이 어플을 통해 만난 일본 관광객을 상대로 범한 절도 행위 사건을 다룬 기사에서도 이러한 사건이 보여주고 있는 실질적인 문제들인 범죄행위 보다는 게이라는 이 둘 관계의 정체성에 더 초점을 맞춰 기사를 쓰고 있지요. 그러한 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지요.

 

이병헌의 기사를 보면 이병헌의 새 영화 홍보 기사에 '게이' 이슈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소재 그 이상의 것도 아닙니다. 좀 더 깊게 들어가보면 우리나라 남성들의 유행하는 패션 스타일과 미국에서의 게이들의 스타일과의 유사성을 볼 수 있는 스타일 뉴스로 바꿀 수도 있는 것들이지요.

 

뭐 이런 여러가지 내용들은 없고, 단지 '게이'라는 정체성 만 설득력 없이 부각되고 있습닌다.

 

이런 기사들을 보는 것이 한 두해는 아니지만, 스스로 이러한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들은 자신들의 기사가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쓰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거나 뭔가 편견을 깨트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적어도 동성애자, 성 이슈에 우호적인, 상식적인 선에서 위와 같은 뉴스를 보는 일반인들의 입장도 위의 뉴스들은 그저 그런 뉴스로 밖에 안보일 거에요.

 

갑자기 이래 저래 투덜 투덜 거리고 싶어서요. ㅋㅋㅋㅋㅋ

 

 

 

가람 2013-04-03 오전 07:38

캬~ 멋진 칼럼 하나 나오겠어요. 하나 쓰삼! ^^

Sander 2013-04-03 오전 09:32

글과 관계없는 덧글 죄송해요.


근데.. 벼르고 있었는데 11111번째 글을 빼았겼..ㅠ_ㅠ

damaged..? 2013-04-03 오전 09:33

산드라, 심심한 애도를... ㅋㅋㅋ

가람 2013-04-04 오전 00:05

샌더야 방법을 말해줄게.

1. 앞서 샌더가 올린 글을 찾는다.
2. 그 중 세 개를 지운다. 그러면 현재 11113이 끝인 '정기모임 회의록'이 11110이 될 것임.
3. 다시 새 글을 쓴다. 그럼 11111번째 글을 쓸 수 있음.

(나 왜 이렇게 진지한 거니... ㅋ)

샌더 2013-04-04 오전 00:48

동작그만. 밑장빼기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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