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도 많고 말도 많던 작년 정기공연이 잊혀질 때 쯤
또 하나의 시련이 ㅎㅎ
모짜르트 할 때는 누구를 패 죽이고 싶었고
베토벤도 누구를 패 죽이고 싶었지만.... 참자 참아 참는 사람에게 복이 오나니
그래도 공연이 끝나고 모처럼 쉬는 일요일 날 허전한 마음에 학회 끝나고 친구랑 술 한잔
아니 술 왕창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뚜렷해지는 것은 노래 부르는 그 시간들이 좋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베토벤의 베 자를 조금 밟았고 작년에 이어 올 해 두번째 만남인 바이올린 연주 하시던 분이 있어서
부듯함이 배가 되어 내년에도 이런 공연이 지겨울 것만 같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 개인적으로 노르마는 훈남으로 연주자를 다 바꾸어 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드네 ㅋㅋㅋ)
무엇보다 이번 공연이 준비되면서 " 언니네 묻지마 중창단"이 새롭게 조직을 탄탄하게 정비해서 정기공연을
목표로 열심히 활동한다는 소식이 기뻤습니다.
또한 동시에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객원들을 몇 달간은 매주 일요일날 보지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섭섭한 생각도 조금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던 노래라는 이유로 몇 달간 웃고 또 웃었던 지난 시간들이 행복했고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휘자님, 음악감독님, 반주자님, 단장님, 총무님, 파트장 들은 단원들 알게 모르게 맘 고생도 많이 할 것입니다.
또 어떤 이는 자기의 진심을 다른 단원들이 이해를 못해준다고 혹은 나만 미워한다고 혹은 나에게만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알게 모르게 화가 나 있을 수도 있고 지_보이스 노래와 활동하는 방식이 부담이 되어서 " 재미없어" 라고 하거나
" 오히려 스트레스야" 혹은 " 누가 제일 싫어" 이런 마음과 기분이 들수도 있을 것 입니다.
때로는 지_보이스가 "공" 과 " 사" 중에 무엇에 속하지 라고 헛갈리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 입니다.
지_보이스가 이뤄가는 그 모든 것들이 다 성공하고 다 빛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결과와 과정 속에서 빚어지는 그 모든 것들은 충분히 도전할 만한 것이고 가치있는 과정이라는 것 입니다.
또한 그 도전을 값어치 있게 만들어 가는 것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이고 그리고 스스로가 모인 우리라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친구사이가 지_보이스가 그리고 마님이 저에게는 우리 입니다.
우리 올 해는 늘 그렇듯이 항상 " 엄청난 것에 도전해 보아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목련이 피기를 꿈꾸는 밤에
목련이 피기를 꿈꾸는 밤에. 캬.
마지막 몇 줄이 참 와 닿습니다. 좋은 꿈꾸세요! 형~~
덧, 그리고 묻지마 중창단은 '아는 언니들'로 이름이 바뀌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