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최규석님 트위터에서 우연히 접한 외신 기사인데,
국내 언론에는 (아직) 번역이나 언급이 없어서 조금 아쉽네요.
전문 번역까지는 못하겠지만;; 간추리면...
스타벅스의 동성 결혼/결혼 평등 지지 정책에 반대해
일부 보수/기독교 세력이 지난 1년 동안 벌여온 불매 운동이 타격을 꽤 입혔나봐요.
그래서 20일(수)에 열린 주주 총회에서 어느 주주가 이 방침과 그로 인한 매출 감소를 언급했더니,
최고 경영자 하워드 슐츠는 '더 많이 받고 싶으면 주식 팔고 딴 회사로 가라'고 했다네요.
그러면서 '모든 결정이 경제적인 건 아니다'라고 덧붙이고 나머지 주주와 직원들의 박수를 받았구요.
별다방이든 콩다방이든 딱히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비단 대외적 이미지뿐 아니라 대내적 단합과 평등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기업이 다양성을 지지하는 건 참 좋고 꼭 필요한 것같아요.
더구나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원칙을 지킨 건 대단하구요.
('무노조 경영' 따위의 '원칙'만 아는 국내 기업들 생각하면 속이 터지지만요...)
물론 외국은 상황이 많이 다르니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심지어 2011년에 대한 무역 투자 진흥 공사(코트라)가
『2012 한국을 뒤집을 14가지 트렌드—시티 팜에서 퀴어 비즈니스까지』라는 책도 냈고,
역시 재작년에 한국 IBM이 (비록 호모포비아들에게 비난을 받았지만)
채용시 성소수자 가산점을 주겠다고 공고도 냈고,
(지금은 못 찾겠지만) 여기 자유 게시판에도
어느 국내 회사가 성소수자 우대 채용 공지를 올린 적이 있는 걸 보면,
경제계도 성소수자를 고객으로서든 직원으로서든 점차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 아닐까 싶네요.
암튼 성소수자 누구든 진로와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의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또한 자연스럽게 고려하고 포함시킬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빕니다....
위의 외신 보도의 영어 원문 링크도 첨부해요.
http://www.towleroad.com/2013/03/starbucks-ceo-to-shareholder-you-can-sell-your-shares-if-you-dont-like-companys-support-for-marriag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