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_보이스 정기공연때 불렀던 노래들 중 하나인
이 노래는 가끔씩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이다.
몇 해 전 우리 단체는 청소년성소수자를 대상으로 "Photovoice Project"를 진행을 했고
그 때 강의를 해 주셨던 경호샘이 해 주었던 말이 인상이 깊다.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죽어라고 이것 저것 해대면서 자기 생각에는 정말 많은 일을 한 것 같은데
그게 겨우 한 걸음 떼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겨우 그 한 걸음을 떼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이다.
향후 나의 삶에 대해서 다시 질문과 대답들이 오고간다.
어느 날은 이렇게 해보고 싶고 어느날은 또 이렇게 해보고 싶어진다.
겨우 수준이 고등학교 때 미래 진로를 고민했을 때 처럼
그 일에 대한 수고로움과 감내해야 할 노력들은 생각하지 않고
나의 겉 모습만을 꿈꾸는 것이 여전히 부족함이 더 많은 것 같다.
나이 마흔에 왜 이러니 ? 하고 자문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과정이 내 삶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 의도적으로 롤 모델이 될 수 없겠지만 내 삶의 롤 모델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을 때 미성숙한 행동과 생각을 하는 것도 일련의 과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다른 이들의 삶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사람들을 본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이미 존재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
그 중의 한 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다른 의미로 확장을 하고 생각을 하는 것은
조금 억지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자신에게는 유독 관대하면서 타인에 대해서 모진 사람들도 가끔 보게된다
모두가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이던지 완성을 해 나가는 과정이라면
모두가 한 걸음 한 걸음 나갈때 서로 긍정이 될 수 있도록 박수를 치고 나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행 착오도 많지만, 가급적 세상에 민폐 안 끼치고
조금이라도 주변 사람들한테 위로나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대단하고 눈에 띄는 걸 이루지 않더라도 충만하고 뜻 있는 삶 아닐까 싶어요.
(물론 말이 쉽지, 한 걸음도 못 떼고 평생 쳇바퀴 돌 수도 있겠지만요 ^^;;)
그저 다들 자기 본모습대로 자연스럽게 살면서
서로 어울어지고 어루만지는 세상이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