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_보이스

title_Chorus
당근 2012-11-12 0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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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공연에서는 막내가 아니었던 객원  '유나'에요.
얼마 안 잤지만 정신이 맑으니 이참에 빨리 후기를 써버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올해도 너무나 즐거웠어요. 저는 작년보다 더 재밌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작년보다 더 많은 분들과 얘기도 나눠보았고, 친해진 사람도 있고 말이에요.

 

아무래도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입장이다보니(게다가 저는 굉장히 감정적인 사람이기도 하고요)

객관적인 평가는 무리이지만, 제 시선으로 볼 때,
이번 공연은 너무 멋졌어요. 부족한 점을 커버하는 감동과 즐거움이 있었거든요.
저번 공연과는 다른 '풋풋한 솔로', '단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작곡'(전 공연들에서도

물론 있었겠지만요) , '꽤 다양한 장르', '연극적 요소' 등이 즐거움을 더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실은 단원분들도, 객원 언니분들도 능력이 출중해서 제가 여기 있어도 되나싶은 생각이 이따금 들었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니고 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최대한 연습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그걸로도 부족했던 것같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공연을 함께 한 이유는 저의 욕심이 너무 커서에요. 저는 정말 욕심쟁이거든요.

함께 하고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어요. 이제는 억지로라도 꾹꾹 눌러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너는 왜 지_보이스 정기공연을 함께하냐'는 질문을 몇번 받은 적이 있어요. 이런 질문을 받고

저도 제딴에서 이리저리 생각을 해봤죠(대답은 어영부영했지만.. 제가 말을 참 못해요).
시작은 이랬어요. 여성객원을 모집한다는 홍보를 보고 '어, 이건 정말 하고싶어!'라는 생각이 든 것이죠.

그것 뿐이에요. 깊이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솔직히, 그저 하고싶었던 것뿐이에요.

이 이유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여하튼,
..에고. 올해 후기는 감정을 절제해서 써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래도 작년처럼 '삭제하고픈 충동'이 드는 후기는 아닐 것같아요.

 

정말 정말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재밌고 즐거웠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고맙습니다. 안녕!

damaged..? 2012-11-12 오전 01:11

학원 만화, 청춘 드라마 주인공처럼 상큼 발랄 풋풋하신 유나님,
어제 뒷풀이에서 웨이브도 잘하시던데 실력 걱정 안 하셔도 돼요~ ^.^
단원간에 음악적 지식이랑 경험에서 편차가 크고
나이, 직업,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다 다르지만,
결국 나도 즐겁고 남도 즐거우니까 지보이스 활동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악보 잘 못 보고 음정, 박자, 춤 다 자신 없는 저도
마음만큼은 늘 무대 위에 있으니까요 ^^;;
물론 우리만의 얘기, 느낌, 경험을 노래하니까 더더욱 뜻 깊구요.
다들 고생 많으셨고, (비록 별 도움은 못 드렸지만) 덕분에 행복했어요...! ^ㅁ^/

선가드 2012-11-12 오전 01:32

유나 고생많았어요
헤치지않아요

코러스보이 2012-11-12 오전 01:37

작년엔 그냥 새내기 귀요믜 인줄만 알았는데...
훨씬 말수도 많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아... 이렇게 사람들이 멋지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감동 중의 하나이구나 싶었어.
담엔 '숨은 더러움' 도 꼭 보고말거야.ㅋㅋ

쿠키 잘 먹었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수 있길 바래욥~~!!^^

미로 2012-11-12 오전 05:08

'그저 하고 싶은 거' 그것만큼 가장 큰 이유가 있을까? 공감!ㅎ
다른 이유들은 갖다 붙이는 걸지도.
늘 사랑스런 유나~~~ @.@
* 농담이 아니라 너의 웨이브 정말 섹시해~^^

회색곰 2012-11-12 오전 08:27

신입단원이지만 공연은 못한 회색곰입니다. 연습 기간동안 못 들리더가 공연 당일에 처음 간 회색곰입니다. 스탭으로 돕긴 했지만요. 본인이 하고 싶다는 이유만큼 확실한 이유도 없겠지요. 어제 공연 저 역시 멋진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감독 2012-11-12 오전 08:49

귀여운 유나야! 고생많았어~ 파트연습때마다 맛난 간식 가져와줘서 고마워~ 우리 곧 또 보자!

타리 2012-11-13 오전 00:08

이제 유나는 객원신입에게 왜 공연이 하고 싶냐고 물어야.... ㅎㅎ

가람 2012-11-13 오전 00:28

요염한 유나, 정말 고생 많았어, 작년보다 더 능숙해진 몸짓과 자태, 정말 멋있었어~~!! ^^

아작 2012-11-14 오전 05:18

내년에도 무대에 서있을 유나의 모습이 보임 ㅎㅎㅎ

김나 2012-11-14 오전 08:07

유나유나~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한껏 나누어주었던 유나~ 뽀얀 피부를 하고 길다란 팔다리로 안무를 소화해내던 유나~ 예쁘고도 진지한 표정으로 성의있게 노래하던 유나유나~ 단원 평균연령 유나~ 객원 뒷풀이때 봐욤 ^•^

HeyU 2012-11-16 오후 19:33

유나야. 한해한해 더 깊어지고. 어른스러워지고.
작년엔 완전 애기였는데. 이젠 삶을 나누는 친구가 되고있어~
앞으로도 언니 더 귀여워해줘 >.<

최강이 2012-11-21 오전 07:48

고생많았습니다 유나님^^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