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공연에서는 막내가 아니었던 객원 '유나'에요.
얼마 안 잤지만 정신이 맑으니 이참에 빨리 후기를 써버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올해도 너무나 즐거웠어요. 저는 작년보다 더 재밌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작년보다 더 많은 분들과 얘기도 나눠보았고, 친해진 사람도 있고 말이에요.
아무래도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입장이다보니(게다가 저는 굉장히 감정적인 사람이기도 하고요)
객관적인 평가는 무리이지만, 제 시선으로 볼 때,
이번 공연은 너무 멋졌어요. 부족한 점을 커버하는 감동과 즐거움이 있었거든요.
저번 공연과는 다른 '풋풋한 솔로', '단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작곡'(전 공연들에서도
물론 있었겠지만요) , '꽤 다양한 장르', '연극적 요소' 등이 즐거움을 더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실은 단원분들도, 객원 언니분들도 능력이 출중해서 제가 여기 있어도 되나싶은 생각이 이따금 들었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니고 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최대한 연습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그걸로도 부족했던 것같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공연을 함께 한 이유는 저의 욕심이 너무 커서에요. 저는 정말 욕심쟁이거든요.
함께 하고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어요. 이제는 억지로라도 꾹꾹 눌러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너는 왜 지_보이스 정기공연을 함께하냐'는 질문을 몇번 받은 적이 있어요. 이런 질문을 받고
저도 제딴에서 이리저리 생각을 해봤죠(대답은 어영부영했지만.. 제가 말을 참 못해요).
시작은 이랬어요. 여성객원을 모집한다는 홍보를 보고 '어, 이건 정말 하고싶어!'라는 생각이 든 것이죠.
그것 뿐이에요. 깊이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솔직히, 그저 하고싶었던 것뿐이에요.
이 이유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여하튼,
..에고. 올해 후기는 감정을 절제해서 써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래도 작년처럼 '삭제하고픈 충동'이 드는 후기는 아닐 것같아요.
정말 정말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재밌고 즐거웠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고맙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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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뒷풀이에서 웨이브도 잘하시던데 실력 걱정 안 하셔도 돼요~ ^.^
단원간에 음악적 지식이랑 경험에서 편차가 크고
나이, 직업,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다 다르지만,
결국 나도 즐겁고 남도 즐거우니까 지보이스 활동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악보 잘 못 보고 음정, 박자, 춤 다 자신 없는 저도
마음만큼은 늘 무대 위에 있으니까요 ^^;;
물론 우리만의 얘기, 느낌, 경험을 노래하니까 더더욱 뜻 깊구요.
다들 고생 많으셨고, (비록 별 도움은 못 드렸지만) 덕분에 행복했어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