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을 쓰네요. 소식지 원고가 오늘 마감이에요.
글이 자꾸 길어져서 다 잘라내고 보니 잘라낸 서두가 아깝기도하고.
저도 대표님처럼 짦은 <게이봉박두> 참관평이나 남길까 싶어서요.
글쎄요. 게이봉박두에서 상영한 이 영화들을 언제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현재로서는 명쾌한 답을 들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왜냐하면 다들 아시다시피 이 영화들은 그 태생부터가 많이 보여지는 것을 목적으로 두지는 않았거든요.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이렇게 기록하는 것이 보람찬(!) 것이죠. '적어도 나는 보았다'고요.ㅎㅎ
다들 아는 이야기 또 적자면, <게이봉박두>는 친구사이에서 진행한 스마트폰 영화 강좌와 이 강좌의 결과물들로 연결되는 작은 영화제에요.
그 동안 게이 감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제의 감독들은 영화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죠. 어떻게보면 이제 막 영화를 배우는 사람들이죠. 덕분에 영화학교의 학생작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전문 감독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제가 더욱 독자인적인 느낌이 드는게 아닐까 해요.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일치하는 동시에 그 주체가 게이들 자신인거죠. 실제로, 다른 어떤 영화제보다 게이 관객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물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사족이 길었습니다. 이번 달, 쥐뿔도 없는 소식지 팀에서는 각자 마음에 드는 영화를 하나씩 뽑아서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 눈치를 좀 봐야했죠. 그래도 결정했습니다. 저는 강건희 감독의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위하여>를 뽑았습니다.
저는 영화에 관해서는 쥐뿔도 없습니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듯이 제가 뭐라고 써도 이 영화들을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까ㅎㅎ 제 영화평이 공격 당할 확률도 적겠다는 생각에 선뜻 쓰기로 결정했을 뿐이에요.
네. 그래요.
그렇다고요.
뭐요..
아.
그래서 그 영화가 뭐 어땠냐고요.
그건 당연히 이번 달 소식지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거죠.
왜 이러십니까 아마추어처럼.
+
아참. 그리고,
소식지웹툰 <브라보마이게이라이프>는 잠시 연재를 중단하기로 했어요.
너무 죄송합니다. 흑흑.
여러가지로 고민도 많고요.
그게 뭐라고.... 여하튼 제 입장에서는 간절하게 휴재를 원했었는데요.. 설명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번 달 써야할 글이 세 개네요.
가까스로 하나를 줄였더니, 세 개로 돌아오는 이 불편한 진실...-_-
그래도 우리 소식지 팀 파이팅~~~~!ㅋㅋㅋ
만화든 글이든 창작은 어려운 일인데, 샌더를 포함해서 모든 소식지팀원 대단하시다는~ ^.^b
완전 아마추어인데도 스마트폰으로 뚝딱 영화를 만들여낸다는 게 신기했어요.
다들 앞으로도 취미든 직업이든 계속 영화 만드시길 빕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