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그것이 허구이든 사실이든 타인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다.
글도 그렇고 말도 그렇고 일정한 표현양식을 가지는 문화장르도 그렇고 말이다.
" 스마트한 게이가 만든, 스마트한 영화"
스마트폰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는 나로서는 '스마트' 가 들어간 이 말이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비공개 시사회 이후 편집영상물을 첨으로 접하기에 가슴이 콩닥거리기도 했다.
대표니까 말 한마디 시킬테니 " 버벅 안돼게 말을 준비해야지"
그러나 사회자 질문으로 대치되는 바람에 준비한 멘트는 날리고
적당히 횡설수설할 수 밖에 없었다.
사회 보셨던 토미님 인가요? 목소리 섹시하다고 옆자리에 앉아 있던 숫처녀라 주장하는 우리 회원 한 분이
행사내내 침을 꼴딱 꼴딱 하더군요 ㅎㅎ
" 그대 잠든 사이" 의 이준호 감독님은 배우랑 많이 닮아보여서 한참 헷갈렸답니다.
짝사랑에 빠져서 어찌할 바를 몰라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 금주의 운세" ㅋㅋㅋ 아는 분이라서 평하기는 그렇고 언니/형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 일렉트릭 러브" 음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었답니다.
비공개 시사회 때 너무 강렬해서 ^^ 말입니다.
배우들이 대사 한 마디 없는데도 음악과 영상으로 끌고 가는 힘이 있는 작품이었어요
"십년의 커밍아웃" ㅋㅋㅋ 가만 보니 마치 제가 주연으로 등장한 것 같아서 완전 민망해서
굿타임 고마워
"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드라마가 재미 있었어요
" 스피치" 상근자로서 일하고, 연대회의 가고, 이렇게 촬영까지... 기즈베는 이렇게 일하는데도 살이 안 빠지는 것을
보면 분명 보약을 먹고 있는 것 같다.
독특한 스토리 구성이었고 나름 소소한 반전도 있고 사실 사후가 더 궁금해지기도 했어
내가 그때 친구야 라고 고백하면서 이후 벌어지는 일 말이야
"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위하여" 음 사실 대사가 너무 노골적으로 커뮤니티의 일부 모습을 공격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오히려 현실에서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말이기에 유머로 빛났던 것 같아요
"TNT" 첫 장면이 완전 재미있어서 "어떻게 어떻게 해" 하면서 봤어요
극장안을 가득 매운 사람들의 열기
저마다 각자 이미지와 생각들을 떠 올리며 즐거워했겠지만
무엇보다 정해진 영역이 아니라 더 넓어진 곳에서 우리 속에 담긴 욕망과 감정을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 다들 너무 좋았다는" 회원들의 자평 ^^
결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 ㅎㅎㅎ
뒤풀이에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장소도 협소하고 시간을 공유한 사람들끼리
더 재미나게 놀 것 같아서 이차 까지는 따라 가지 못했습니다.
아쉬웠어요
늦은 후기를 올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