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성애자 여성들이 게이에 대해 환상 혹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주위에 많지 않기 때문에 영화 또는 동인물 등등에서 가진 좋은 쪽의 선입견 때문이겠죠.
하지만! 저 쫌 겪어봤잖아요. 미미하게.. ㅋ
일단 일반적이고 가장 큰 오해?라고 일컬어지는 '괜찮은 남자는 게이 아님 신부님/스님'이라는 것에 대해 전 실질적으로 동의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대개의 (아닌 경우도 물론 있음) 게이는 멋지다. (HANDSOME) : 패션센스를 포함, 일단 자신을 잘 꾸미는 편입니다. (라고 말하니 그런 것에 관심없는 몇몇 언니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만...) 퍼센티지로 봤을때 일반 남성 중에 그런 센스가 있는 남자가 2~30%라면 이반은 60%가 넘죠. 때문에 대한민국 일반 남성 표준치보다 우월한 것이 객관적으로 사실입니다. 피부관리는 커녕 세수도 안하고 굴러다니는 절 볼때마다 횡성 사시는 이여사가 종종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닦은 장농이랑 안 닦은 장농이랑 같은 줄 아냐?'
2. 착하다 (NICE) : 게이도 남성이라 여성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게이를 너무 여성화해서 표현했기 때문에 '게이는 여자마음을 다 알아' 하는건 사실 오바죠. 하지만 제가 느꼈던 건 얘기를 잘 들어주고, 직접 겪지는 못하는 이러저러한 여성의 문제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언젠가 재경언니가 그건 소수자이기 때문에 상처를 겪어봤고 그래서 그걸 이해하는게 아닐까 하셨는데요. 그런 것 같아요. 아파본 사람이 아픔을 아니까요. 그러기에 모진 말을 잘 못하고 일반남성처럼 무관심 하지도 않고 하니까 착하게 느껴질 수 밖에요.
3. 똑똑하다 (SMART) : 어쩌면 2번과 같은 맥락에서 여성들이 그렇게 느끼는 점이 있지 않은가 하는데요. 이놈의 일반 남친은 콩떡 같이 말해도 개떡같이 알아처먹는데 이반은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습니다. (자꾸 강조하지만 다 그렇단건 아닙니다.. 그래도 친구사이 언니/동생들은 모두 잘 알아들어주심 ㅋㅋ) 그리고 일반 사회적 기준으로 봤을 때에 좀 능력이 많은 것도 사실이구요. 이건 아마도 여성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이반 남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들이 있어서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 사실 많은 일반 여성들은 '게이는 어디에나 있다'라는 사실은 잘 모르더라구요.
급하게 정리를 해보긴 했는데 이런게 여성의 입장입니다. 또 제가 안 나타났다고 '여자들이 오해하고 있어요'라고 하실까 하는 노파심에 ㅎㅎ 사실 저도 많이 생각해 본 문제였거든요. 몇 가지 빼먹은 것도 같지만 ㅡㅡㅋ 뭐... 전 치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