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정이 생기셔서 못온신 분들과 태풍의 영향으로 못 올라오시는 바람에
가족들의 많이 참여를 하지 못해서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밤송이처럼 속은 정말 꽉 찬 시간들이었습니다.
참관자로서, 사례 발표자로 나선" 혀코"는 3층부터 ~1층까지 계단을 깔끔하게 청소를 해 주었어요
곱게 자란 탓인지 빗자루질이 영 쉬원찮았지만 ...... ( 시집갈려면 신부수업은 기본이다, ㅎㅎㅎ)
할머니가 빨리 완쾌하시길 빌어
워크숍부터 탄탄한 살림 기본기를 보여준 " 인해" 는 사정전 책상이며 창틀 먼지까지 걸레로 훔치는 모습이
정말 흠잡을 데가 없었죠
누가 데려갈런지 복댕이 하나 얻은걸 거야 ㅎㅎ
2시간 동안 ...
사실은 매우 심오한 주제들이었는데 ...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다양한 자기 경험들을 이야기 하는 동안
" 왠지 모르게 울컥울컥 하는 마음이 생기곤 했습니다."
이렇게 모임에 나와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을 때까지 그 시간들을 견뎌내고 또 자기만의 방식으로
헤쳐나가는 모든 이들과 아직은 서툴러서 불편함과 낯섬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친구들까지
" 다 이뻐보이고 멋져 보였습니다."
가족에게 커밍아웃하고 싶어서 준비를 위해서 나왔다던 한 참가자 분은 " 길이 보이지 않았지만 혼자서 고민했던 것을
나누고 먼저 고민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
" 애인이랑 더 오랫동안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라도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해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해요
좋은 이야기 솔직한 고민들을
함께 하면서 더 많은 가족들이 성소수자들이 지금의 이 말을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속기록 작성하려 중간중간 이야기 하느라 고생한 "데이" 고마워
최대한 빨리 올려 주겠지 모 ^^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 웃음의 본을 보여주면서 두 시간 동안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적절한 설명과 안내로 멋진 사회자로 모임을 이끌어 주신 " 갈라" 언니/형 고맙습니다.
" 가족모임 게시판"이 수정되면 첫번째 ~ 네번째 까지 가족모임 속기록이 공개될 것 입니다.
편집하느라 다시 읽어 봤는데..... 음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라며 충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 참>> 이번 가족모임은 홍보면에서 진일보했답니다.
지금은 독립해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 지나" 님이 다음 "미즈넷"에 글을 올려서 2000건이 넘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모 언론사에서 나오셔서 취재를 해가기도 했답니다.
우리의 경험과 성찰을 통해서 우리가 말하는 진실이 동성애자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언제가는 깨닫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