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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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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6-07 18:00:10
+1 210
안녕하세요.

아래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재경님이 명쾌한 답변을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또 하나 궁금한 것이 있는데

일반들이 자주 하는 말중에

동성애자들이 에이즈를 퍼트린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게 근거가 있는 말인지 궁금합니다.

아예 상관 없다기엔 아이샵같은 단체도 있고하니 헷갈려서요.

항상 고생이 많으세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박재경 2012-06-07 오후 22:33

안녕 하세요 ^^ 님 반갑습니다.
부족한 답변임에도 잘 이해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타인들의 말과 생각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살 수 있다고
한다면 합리적인 말이라 보기 어려울 것 입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정 정도는 영향을 주고받고 할 것 입니다.
그러나 타인들의 생각과 말이 나에 감정과 행동, 그리고 판단에 영향을 줄 때는
그 말이 " 과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말인지" 그리고 " 왜 나는 그 말에 대해서
감정적 동요가 일어났는지? "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해보는 노력이 살면서
부딪히는 도전들에 대해서 자신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습관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와 지식이 없는 대중들의 편견이 강력한 말 때문에 " 왜 내 감정이 흔들리고 분노할까 혹은 답답해할까" 하고 말입니다.
타인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들을 지나치게 살피고 예민해지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도대로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맞추려고 하는 모습은 성정체성에 관계없이 삶을 제대로 사는 사람의 모습이라 보기 힘듭니다.
주체적이고 당당한 시민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잘 살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부터 자신을 성찰하고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질문의 요지는 동성애와 동성애자 그리고 HIV/AIDS 에 대해서 편견이 가득한 말을 들었을 때 님이 상처를 받았고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고 싶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님이 답을 찾아나가는데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늘을 듣는다. ( 저자: 윤가브리엘)
: HIV/AIDS 감염인인 저자가 HIV/AIDS 사회편견을 고발

게이컬쳘홀릭(친절한게이문화안내서, 친구사이 지음)
: 과거 ~현재 게이커뮤니티 변화와 문화들 그리고 편견들에 대한 성소수자의 입장

호모포비아 사회를 아웃팅하다.(지승호의 인터뷰집)
: 성소수자들이 동성애혐오/ HIV/AIDS 혐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고발


책을 읽어보시면 이해하시겠지만 동성애와 동성애자 그리고 HIV/AIDS 에 대한 강력한 편견들은 시대성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식변화를 위해서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지적해 주신 “아이샾”은 대한에이즈연맹이라는 정부기구의 산하 단체이고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HIV/AIDS 감염예방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성 질병에 대해서 예방사업을 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만으로 특정집단을 매도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과거부터 현재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범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범죄의 가해자 대다수는 이성애자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성애자를 특정 편견으로 낙인화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상담게시판은 개인의 지적 호기심이나 궁금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님 입장에서는 이 고민이 중요하게 여겨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본인이 좀 더 노력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스스로 찾아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