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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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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e 2012-04-02 07:55:38
+1 170
저는 어렸을때 양성을 모두 가지고 태어났었습니다. 의학적으로 인터섹슈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치만 어렸을때 수술을 해서 남성으로 살아가게 되었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남자로 다니고, 심지어 군대까지 갔다왔는데 제 몸은 남자인데 여자가 끌리지 않고
대학에서 같이 수업듣는 남자애들이 계속 끌립니다.. 보고 있으면 멋있는 애들은 계속 보고싶기도하고
손잡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든적이있습니다.
어렸을적에 난소나 이런 여성생식기는 모두 제거해서 여성호르몬에 의해서 이럴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이런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박재경 2012-04-03 오전 03:08

안녕 하세요. cookie님 반갑습니다.
일반적이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움과 위로를 전합니다.

아시다시피 태어나진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남성이 아닌 “간성” 인 경우도 전체 인구의 1.7%가 있을 수 있다고 학계에서 보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간성으로 태어나진 경우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부모들과 의사들의 일방적인 선택과 결정 때문에 님과 같은 문제가 성장하는 동안 발생했던 사례들이 있다고 합니다.

질문의 요지는 태어난 성별은 간성이었는데 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성별이 결정되었고 “남성”으로 성장해 왔는데 성적지향이 생물학적 성이 같은 사람에게 정신적, 감정적, 성적으로 매력과 이끌림을 느끼고 있다. 라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사람들의 성정체성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결정하지 못한 사람, 이성애자 등 다양하며 이 모든 성 정체성은 타인들로부터 존중받고 축복받아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간직한 진실과 겉에 드러나는 것이 하나기 되어야만 뚜렷한 자신을 확립할 수 있다. 성적 취향을 감춘 채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며 사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뿐 아니라 무심하게 묻는 택시기사의 평상적인 질문에 솔직할 수 없다면, 자신의 존재를 확신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성공을 하고, 남들이 알아주는 지위에 오른다 해도 속마음을 감추고 사는 사람은 자신을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기기 쉽다. 게이가 아닌 것처럼 행세를 해도 자신만은 속일 수 없다. 진실을 감추고 다른 사람으로 행동하다 보면 자신을 나쁘고 잘못된 사람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 인용( Coming Out From The Closet(가족 중에 동성애자가 있을 때)

몇 가지 지점들을 이야기 해 보기로 합시다.
첫째, 성정체성은 꾸준하고 지속적인 “자기 관찰과 성찰”의 과정입니다.
우리는 주변의 사람들과 자신이 다른 감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성찰을 하기보다 부정, 외면, 합리화 하려고 애를 씁니다.
일부 사람들은 성적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성정체성을 시험해 보고자 합니다.
용기를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내면이 내는 진실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서 “ 스스로에게 탐색할 수 있는 용기와 시간적 여유를 허락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 사회는 이성애만이 최상의 가치이고 우월한 것이라고 부지불식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태어날 때 학습을 강요합니다.
님처럼 대부분의 동성애자들도 자신의 사랑의 감정에 대해서 첨엔 불편하고 당황스러웠을 것입니다.
성정체성을 발견하기 위해서 “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와 지식을 ” 접하는 것도 중요하고 “ 다른 사람들과 경험을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 단체와 같이 공식적인 모임에 나와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단체에서 발간한 “GayCultureHolic(친절한 게이문화안내서)” 와 같은 책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 게이들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성정체성은 개인의 일부분이지 우리 전체를 대표를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크게 느껴지더라도 성정체성보다 중요한 것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님 자신과 님의 삶과 미래를 향한 꿈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살아가는 동안 우리 삶에 던져진 도전들 중에서 성정체성도 한 가지 도전일 뿐이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늘 주저앉아서 울기보다 “강해지고 단단해 져야 합니다.”

현재의 감정이 꾸준하고 지속적인 내면의 목소리라면 합리화 하는 것 보다 솔직하게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