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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당신은 온라인, 전화, 대면 상담으로 우리와 상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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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산 2011-07-28 02:27:18
+1 526
skin/mad_in_v2_spam/images/in_ok.gif싸이월드다이어리에커밍아웃을했어요
휴 학교애들한테한건데 곧있으면개학인데요
어떡하죠ㅠㅠ
막상와서후회되고요
거기그룹에 교회형과누나들도있고요
동생드도있거든요

즉 이번주토욜날예베가있는데 그예베를드려야ㅏㄹ지말아야할지고민
ㅠㅠ도와주세요
평소댜로행동할까요
그리고교회도앵과누나들몇명은알고있어요 제가게이라는거
그리고 정말동성이죄인가요

박재경 2011-07-28 오후 22:42

안녕 하세요 조명산님 반갑습니다.
먼저, 걱정이 클 것 같아서 임의 고민에 대해 위로를 전합니다.

질문의 요지는 인터넷에서 커밍아웃을 했고, 학교동료나 교회 동료들과의 관계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동성이 죄란 말보다는
동성애와 동성애자가 죄인가요? 라고 묻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사람들의 성 정체성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결정하지 못한 사람, 이성애자 등 다양하며, 그 모든 것들은 모든 사람들에게서 존중받고 축하받아야 합니다. 개인의 성 정체성은 타인의 생각, 강요, 학습에 의해서 확립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발견하고 찾아내어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임은 자신의 내면과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노력하는 분으로 생각 되어집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개인의 성 정체성과 그 개인이 가지는 시민적, 인간적, 정치적 권리는 별개의 것이고, 인간의 평등은 과학과 종교의 논리나 설득 등으로 타협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임이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여러 고민들을 통해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게이적 감정을 받아들이고, 게이로서 삶을 설계해 나가기 위해서는 임이 느끼는 감정을 긍정할 수 있도록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커밍아웃도 그런 노력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일부 학교, 종교 동료들이 임을 비난할 수 있고, 이제까지 관계가 어긋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또 일부는 임에게 박수와 지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늘 긍정적인 것 보다 부정적인 것에 마음이 끌려서,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강해지고 단단해져야 합니다. 동성애자가 언제나 어디에나 있어왔듯, 그런 혐오의 목소리 또한 언제나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때마다 좌절하고 걱정하고 주저앉아 울 필요가 있을까요? 더 중요한 것은 임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아니라, 임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삶을 살고자 하는가? 그것입니다.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커밍아웃하기 전이나 후, 임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죄인이라고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임이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당당하게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임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 비난하고 혐오하는 소리에 대해서 “ 그것이 왜 진실이라고 생각하니?” 라고 먼저 말을 건네십시오. “ 너의 그 말은 사람을 차별하는 말인데, 너에게 누군가를 차별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니?” 라고 반문하십시오.
감정에 묻히지 말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임이 느끼는 분노를 이야기 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지식과 정보를 알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 Coming Out From The Closet: 가족 중에 동성애자가 있을 때, 김준자 지음
- Gaycultureholic(친절한게이문화안내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지음
- 영화 ‘종로의 기적’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우리 단체와 같이 공식적인 모임에 참가해서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
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혼자가 아니랍니다.

강해지고 단단해지기를....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추가>> 상황들이 계속 어렵게 느껴져서 조언이 필요하면, 이번 주 정기모임에 참가해 보세요. 학교와 종교시설에서 “ 교사나 상담교사 등” 과 함께 고민을 풀어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