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분류 | 제목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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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공지] 인권침해상담게시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
716 | 아직 제가 동성애자 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2 | 식스펜스 | 2011-08-08 | ||
715 | 성전환에 대한 헌법소원 +1 | 유진 | 2011-08-07 | ||
714 | 도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문제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있습니다. +2 | 레몬맛과자 | 2011-08-02 | ||
713 | 곤지름 상담 + 가족관계 상담 +1 | 이은명 | 2011-07-30 | ||
712 | 성전환 수술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1 | 매머리 | 2011-07-30 | ||
» | 너무힘들어요 +1 | 조명산 | 2011-07-28 | ||
710 | 요새 조금 힘드네요.. +1 | 꾸꾸 | 2011-07-27 | ||
709 | 친구사이 활동에 관해서요~ +1 | 그렇습니다 | 2011-07-26 | ||
708 | 게시판 성격에 맞진 않지만요 +2 | 아구 | 2011-07-24 | ||
707 | 정말 너무 힘들어요 꼭 읽어주세요. +1 | Su | 2011-07-23 | ||
706 | 가족이 동성애자? +2 | Mmm | 2011-07-22 | ||
705 | 감사합니다 +1 | pianism | 2011-07-20 | ||
704 | 저기요..... +1 | pianism | 2011-07-20 | ||
703 | 저 이런질문 드려 죄송합니다만;; +1 | 사이 | 2011-07-19 | ||
702 | 질투나요 .. +1 | 고양 | 2011-07-17 | ||
701 | 저기요..... +1 | pianism | 2011-07-15 | ||
700 | 희망이 잇을까요? +1 | 병맛인생 | 2011-07-14 | ||
699 | 아직 잘 모르겠는데요.. +1 | 비공개 | 2011-07-12 | ||
698 | 안녕하세요 성주체성 상담에 관한 질문입니다. +1 | 구름이 | 2011-07-11 | ||
697 | 친구사이 +1 | moguely | 2011-07-10 |
먼저, 걱정이 클 것 같아서 임의 고민에 대해 위로를 전합니다.
질문의 요지는 인터넷에서 커밍아웃을 했고, 학교동료나 교회 동료들과의 관계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동성이 죄란 말보다는
동성애와 동성애자가 죄인가요? 라고 묻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사람들의 성 정체성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결정하지 못한 사람, 이성애자 등 다양하며, 그 모든 것들은 모든 사람들에게서 존중받고 축하받아야 합니다. 개인의 성 정체성은 타인의 생각, 강요, 학습에 의해서 확립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발견하고 찾아내어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임은 자신의 내면과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노력하는 분으로 생각 되어집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개인의 성 정체성과 그 개인이 가지는 시민적, 인간적, 정치적 권리는 별개의 것이고, 인간의 평등은 과학과 종교의 논리나 설득 등으로 타협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임이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여러 고민들을 통해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게이적 감정을 받아들이고, 게이로서 삶을 설계해 나가기 위해서는 임이 느끼는 감정을 긍정할 수 있도록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커밍아웃도 그런 노력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일부 학교, 종교 동료들이 임을 비난할 수 있고, 이제까지 관계가 어긋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또 일부는 임에게 박수와 지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늘 긍정적인 것 보다 부정적인 것에 마음이 끌려서,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강해지고 단단해져야 합니다. 동성애자가 언제나 어디에나 있어왔듯, 그런 혐오의 목소리 또한 언제나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때마다 좌절하고 걱정하고 주저앉아 울 필요가 있을까요? 더 중요한 것은 임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아니라, 임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삶을 살고자 하는가? 그것입니다.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커밍아웃하기 전이나 후, 임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죄인이라고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임이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당당하게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임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 비난하고 혐오하는 소리에 대해서 “ 그것이 왜 진실이라고 생각하니?” 라고 먼저 말을 건네십시오. “ 너의 그 말은 사람을 차별하는 말인데, 너에게 누군가를 차별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니?” 라고 반문하십시오.
감정에 묻히지 말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임이 느끼는 분노를 이야기 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지식과 정보를 알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 Coming Out From The Closet: 가족 중에 동성애자가 있을 때, 김준자 지음
- Gaycultureholic(친절한게이문화안내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지음
- 영화 ‘종로의 기적’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우리 단체와 같이 공식적인 모임에 참가해서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
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혼자가 아니랍니다.
강해지고 단단해지기를....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추가>> 상황들이 계속 어렵게 느껴져서 조언이 필요하면, 이번 주 정기모임에 참가해 보세요. 학교와 종교시설에서 “ 교사나 상담교사 등” 과 함께 고민을 풀어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