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망설이다가 정말 큰 용기 내어 글 올려 봤습니다. 두서 없는 글 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35살 남자이고 아직 미혼입니다. 요즘 참 힘든 일이 하나 생겼는데 혼자 끙끙 앓고 있습니다.
오늘은 밥맛도 없어서 굶을 정도까지 입니다.
사실은 얼마전까지 제가 동성애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결혼은 하고 싶을때나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해도 그만이다 라는 주의였는데 얼마전 몇년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가 선을 봤다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일주일에 2~3번 정도 만나는 사이고 서로 가장 친한 친구 사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저에게는 아니었나 봅니다. 그 친구 나이는 36인데 서로 말을 올리고 가끔씩 우스게로 말을 놓은 사이인데 그 친구가 나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었나 봅니다. 그 친구가 결혼 한다고 하니 일이 전혀 되지 않고 혼자 멍하니 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마음이 정말 쓰리고 아픈게 아닙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마은 그 친구가 결혼하지 않고 계속 제 곁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그 친구 없음 죽을것 같습니다..
도와 주세요.
몇일동안 인터넷에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보며 생각도 많이 하고 이러면 안된다는 굳은 마음도 가질려고 애도 썼지만 안되네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자꾸 눈물이 나네요.. 그 친구 정말 놓치기 싫습니다.. 저에게는 형이면서 아버지 같은 존재이고 나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친구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힘드네요..
친구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 듯 하군요.
보통의 동성애자의 경우, 이성에게 이끌이 듯이 동성에게 이끌리는 사람들입니다.
말씀하신 경우는 각별한 우정이 사랑의 단계에 까지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님께서 쓰신 내용만으로 스스로를 동성애자라고 단정짓기는 무리인듯 합니다.
하지만 현재 님께서 동성애자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친구분에 대한 감정을 추스리는 것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그 친구분과 대화를 나눠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하구요.
그게 힘들다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정신과 상담이라는 것이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니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시구요.
친구분이 결혼을 하시더라도 우정은 변치 마시기 바랍니다.
결혼이 우정에 대한 걸림돌은 아닐테니까요.
깊이 있는 상담이 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그럼 꼭 평상심을 돼찮으시기 바랍니다.
하루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