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성소수자 위한 법과 제도 마련해야"
성소수자 차별 해소를 위한 법과 제도가 절실하다며 성소수자 시민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모인 동성애자인권연대 등 성소수자 단체 들은 '19대 국회, 성소수자 인권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란 기자회견을 열고 19대 국회에 성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등은 △구체적 차별을 명시한 국가인권기본법인 차별금지법 제정 △병역법, 군형법 중 성소수자 차별 조항 폐지 △성전환자 성별변경 특별법 제정 등 성수자 차별 해소를 위한 법과 제도 마련을 19대 국회에 요구했다.
이어 4.11 총선 후보자들에게 성소수자 친화적인 의료, 주거 등의 사회정책, 성소수자 노동권 보장제도, 성소수자 인권 존중을 위한 교육 제도 등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의 이종걸 사무국장은 "지난 2011년 6월 한국은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대한 결의안에 찬성한 국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현 정부와 18대 국회와는 달리 19대 국회는 성소수자 이슈를 논의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소수자인권단체들과 정책연대를 맺은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들도 참석했다.
장혜옥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는 "성소수자의 인권은 모두의 인권과 동일해야 한다"며 "우리가 힘을 모아 성소수자 문제를 법으로, 제도로 인정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화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도 "부끄럽지만 당내에서도 아직까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다"면서도 "성소수자 문제를 보편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