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男동성애자+女 부부 1600만명
"아내는 불행한 생활"
한성숙기자 hansk@sportshankook.co.kr
중국 남자 동성애자는 '양심불량'인가?
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남자 동성애자 가운데 80%인 약 1,600만명이 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사이트 레코드 차이나가 12일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여성와 동성애 문제 연구의 제1 인자인 리인허(李銀河) 사회과학원 연구원겸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선 동성애자 남편을 가진 아내를 '동처(同妻)'라고 부른다. 때문에 1,600만명의 여성이 성 정체성의 혼돈을 겪으면서 자신에게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는 남편과 불행한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봉건주의 사상이 아직 남아 있는 중국 경우 적령기를 맞은 남녀가 결혼식을 거행하고 아이를 낳은 것은 당연지사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건실한 청춘남녀가 짝을 짓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는 것을 사회와 주위 사람들이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다.
더욱이 동성애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남다른 성 취향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떠밀려 이성과 웨딩마치를 울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리인허 교수는 블로그에 동성애자 남성과 결혼한 아내들의 고충을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대부분 남편이 동성애자인줄 모르고 혼례를 올린 아내들은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는 탓이라고 자책하며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다고 한다.
동성애자 남편을 둔 아내들은 인터넷 상에 '동성애자 분간법'을 게시하고 적극적으로 결혼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리 교수는 "아내의 미래를 생각해 동성애자는 이성과는 부부의 연을 맺지 말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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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09/05/13 09:04:57 수정시간 : 2009/05/13 09:43:15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0905/h200905130904562251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