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同性이 좋아’..폴란드의 ‘게이’코끼리 화제
폴란드의 한 동물원에 게이 코끼리가 살고 있어 화제다.
폴란드 서부에 위치한 포즈나뉴 동물원은 3700만즈워티(약 1100만달러)를 투자해 유럽에서 가장 큰 코끼리 동물원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10세 된 아프리카 코끼리 ‘니니오’가 동성애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코끼리 동물원 확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컷인 니니오는 암컷 코끼리들에게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반면 수컷 코끼리에게는 애정어린 태도를 보였다. 이 때문에 5년간 동물원을 세 번이나 옮겨야 했다.
니니오는 포즈나뉴 동물원에 오기 전 부다페스트 동물원과 바르샤바 동물원에 보내졌으며, 현재 다른 동물들과 격리돼 있다.
포즈나뉴의 시의원 미칼 글체스는 “우리는 게이 코끼리를 위해 많은 돈을 낭비할 수 없다. 우리는 큰 코끼리 동물원을 갖기를 희망하지만 니니오가 암컷이 아닌 수컷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새끼를 낳을 수 있겠느냐”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포즈나뉴 동물원 관장은 코끼리가 성적 성숙도가 완성되는 게 14세 정도이고, 10세 된 니니오는 너무 어려서 그가 수컷을 좋아하는지, 암컷을 좋아하는지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언론은 방문객들이 니니오를 보기 위해 대거 동물원을 찾는 부수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선희 기자ㆍ김주영 인턴기자(sunny@heraldm.com)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4/13/200904130437.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