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신작 ‘친구사이?’, 제작비 모금 방식 제작
어린 청춘의 동성애 이야기를 그리며 제작비 모금을 통해 제작한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김조광수 감독이 신작 ‘친구사이?’도 또 다시 같은 방식으로 제작한다.
2월 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공지를 낸 김조광수 감독은 2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전체 제작비의 약 60% 가량을 모금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이 밝힌 ‘친구사이?’는 약 50분 분량의 중편영화.
총제작비는 12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자신의 투자금 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모금 방식으로 충당한다.
김조광수 감독은 ‘소년, 소년을 만나다’가 극장 상영 및 온라인 상영을 통해 일정한 수익을 얻었다며 이 가운데 자신의 투자금도 회수하게 돼 이를 ‘친구사이?’ 제작비로 쓸 예정이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로 얻은 수익금도 동성애 인권단체인 친구사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힌 그는 ‘친구사이?’로 얻는 수익도 역시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에 제작비를 낸 이들은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이 올랐고 김조광수 감독은 ‘친구사이?’의 제작비 모금에 참여한 사람들도 역시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친구사이?’는 20대 게이 청년들의 발랄한 연애고백담. 현재 주연배우 캐스팅 중이며 5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올해 12월 개봉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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