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리모알선 통한 싱글파파 붐
제프 워커는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오래 전부터 항상 아빠가 되고 싶었다.
제프는 언젠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3살 된 딸 엘리자베스처럼 “어렸을 때부터 항상 아빠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국 맨하튼에 위치한 음악 관련 업체 이사인 워커는 몇 년 전부터 동성애 상대자와 아기 입양에 대해 의논했다. 그러나 3차례의 입양 시도 모두 헛수고를 겪으면서 입양에 실패하자 이들은 대리모로 방향을 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보스턴에 위치한 남성 동성애자 고객을 전문으로하는 대리모 주선 업체인 서클 서로거시(Circle Surrogacy)에 연락했다. 이들의 아기는 기증한 난자로 착상되며 태아의 수정난은 대리모에게 이식된다.
엘리자베스가 태어난 뒤 워커는 상대자와 헤어졌다. 그는 아빠가 될지 미혼 남성이 될지의 선택끝에 아빠가 되기로 결정했다.
워커는 “아빠가 2명인 가족이 생각보다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배우자 없이 워커 혼자서 엘리자베스와 다른 자녀를 양육하는 험한 난관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는 많은 생각을 하고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혼부모가 직면하는 많은 문제를 생각했기 때문에 이 결정은 정말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며 “그러나 동시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둘째 딸 알렉산드라는 2년 전 다른 난자기능자의 난자를 수정해 이식한 같은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
워커(45)는 증가하고 있는 동성애자와 동성애자가 아닌 남성들의 미혼부 중 1명이다. 미혼부는 임신한 대리모 덕에 혼자서 아빠가 됐다.
대리모 업체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리모 관행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기 때문에 많은 대리모 알선이 개인적으로 은밀히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집계가 나오기는 힘들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대리모 아기 붐이 일고 있는 것을 확실하고 밝혔다.
미국 팝가수 리키 마틴과 클레이 에이킨처럼 유명 인사들도 올해 대리모의 도움으로 아기를 갖게 됐다고 밝혔으며 생식 클리닉 업체를 대표하는 보조생식기술협회(Society for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SART)는 1996년에서 2006년 사이에 미국에서 임신한 대리모를 통한 출산 건수가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NEW YORK (CNN) / 이수지(JO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