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때문에 좋은 작품 선택 안할 이유 없다”
배우 조인성은 1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쌍화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내 성 정체성에는 아무 문제없다. 내가 게이라는 루머가 돌았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루머는 루머일 뿐 내가 진짜면 되는 것 아닌가? 무엇보다 그런 루머들 때문에 이렇게 좋은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
영화에서 왕과 왕후 사이 비극적인 삼각 멜로의 중심에 선 홍림을 연기한 조인성은 두 배우와의 베드신 중 누가 더 편했느냐는 질문에 “극 중 동성애 연기나 베드신의 행위를 연기하는 것 보다는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인성은 "연기하는 입장에서 왕에게 가면 왕이 좋았고 왕후에게 가면 왕후가 좋았다. 홍림은 왕과 왕후를 모두 사랑했던 것 같다“며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새 한 마리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연기하면서는 오로지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화점'은 금기와 격정의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왕(주진모)과 호위무사(조인성), 원나라 출신 왕후(송지효) 사이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30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은영 기자 helloey@mk.co.kr/사진=강영국]
원문은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76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