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안 맥켈런(영화 '반지의 제왕')]
영국의 명배우 이안 맥켈런(69)이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영국에 게이 수상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화제다.
이미 커밍아웃한 동성연애자로 알려진 이안 맥켈런은 "앞으로 자신이 동성연애자란 사실을 숨기지 않는 국가 리더가 나오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왜냐하면 동성연애자 정치인이 현재도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늘고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로 유명한 그는 최근 영국의 '세븐' 메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부터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는 게이 정치가가 그렇지 않은 정치가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중에 한명은 틀림없이 국가의 리더가 될 것이고, 이미 우리는 한두명의 게이 수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에드워드 히드 수상이라는 것. 지난 1970년부터 1974년까지 보수당 출신으로 영국 수상을 지낸 히드 수상은 젊은 시절인 1950년대에 동성연애자였고, 이후 정치 입문하고나서야 동성애자를 찾는 일을 중단했다는 소문과 일부 보도가 나돌았다.
맥켈런은 또 최근 미국의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승리연설을 하며 게이에 대해 언급한데 대해 매우 기뻐했다. 그는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수락연설을 하며 게이에 대해 우호적인 언급을 한데 대해 자신을 포함한 동성연애자들은 무척 감명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영국서 동성결혼에 대해 불법을 재차 명시한 개정헌법이 통과되자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는 얼마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데 비해 "동성애 권리에 대해 엄청난 후퇴를 가져왔다"고 영국 헌법을 비난했다.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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