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에이즈 가운데 절반가량은 동성 간 성관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1985년부터 올해 9월까지 HIV(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내국인은 모두 5909명이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된 남성 4561명의 42.7%인 1946명이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해 HIV에 감염됐다.
이성 간 성관계로 HIV에 감염된 남성의 비율이 56.4%였으며, 수혈에 의한 감염이 약 1% 정도의 비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동성 간 성관계로 인해 HIV에 감염된 여성은 단 1명도 없었다.
HIV 감염 여성의 97.7%(425명)가 이성 간 성접촉이 감염 원인이 됐고, 수혈로 인한 감염이 1.4%를 차지했다.
198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에이즈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모두 739명으로 집계됐으며, 105명이 사망한 지난해가 에이즈 환자가 가장 많이 숨진 해로 기록됐다.
1985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에서 HIV 감염 진단을 받은 외국인은 모두 720명이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