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X사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의 트렌스젠더 출연자에 대해 성적 조롱을 했다는 이유로 게이단체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각) TV연예 전문 뉴스사이트 버디TV에서는 미국의 게이-레즈비언 연맹(GLAAD)이 FOX 뉴스에서 '도전! 슈퍼모델'의 다음 시즌 출연자인 트렌스젠더 아이시스와 인터뷰하는 내내 성 정체성을 두고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반발하고 있음을 전했다.
GLAAD측은 "앵커인 그렉 쟈렛이 아이시스의 신체적 변화에 대해 모욕적이고 무례한 용어를 사용했다"며 "웃고 농담하면서 아이시스를 조롱했다"고 분개했다.
GLAAD측에 의하면 당시 방송에서 쟈렛은 남녀중 어느 쪽이라고 분간하기 어려운 아이시스의 사진이 공개되자 크게 웃어 비웃는 듯한 인상을 줬으며, 아이시스의 성별을 지칭하는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말을 혼용하면서 놀림거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시스의 신체 주요 부위와 목소리 톤에 대해서도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을 계속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GLAAD는 "그녀의 별난 외모를 그것은 삼가서 말해야 했다"며 게이, 레즈비언, 트렌스젠더의 성적 정체성이나 외모를 언급할 때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도전! 슈퍼모델'이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아이시스의 트렌스젠더라는 이력을 악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도전! 슈퍼모델' 차기 시즌 출연자인 트렌스젠더 아이시스(오른쪽)와 그녀와 인터뷰 중인 폭스뉴스의 앵커 그렉 쟈렛. 사진=버디TV 홈페이지]
안효은 기자 pandol@mydaily.co.kr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