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돌로레스 공원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부활절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잘 빠진 예수 hunky Jesus 선발 경연대회’에 참가, 관람하기 위해서이다.
오전에는 아이들을 위한 부활절 계란 찾기나 페이스 페인팅 등 비교적 전통적인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었던 반면, 아이들을 모두 귀가시킨 오후에는 어른들을 위한 각종 기발한 행사가 열린 것이다.
‘매력적인 예수 선발 경연대회’는 ‘영구 면죄 수녀회’라는 발칙한 이름을 가진 한 게이 자선 단체가 개최한 것이다.
1979년부터 게이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해 온 이 단체는 매해 각종 기금모음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을 게이 관련 단체 뿐 아니라 각종 비영리 인권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고. ‘고풍적인 예수’, ‘서핑하는 예수’, ‘좀비 예수’ 등 다양한 컨셉으로 분장한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 대해 기독교계는 부활절의 메시지를 불손하게 해석한 신성모독이라고 못 박았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신문은 기사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원죄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러한 행사를 열게 되었다는 영구 면죄 수녀회의 입장을 전했다.
한미영 기자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