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 호메이니옹 판결 후부터 성전환 합법 … 가족으로부터 의절당하기도 |
-
이란에서 동성애는 금지되어있다. 하지만 정부가 성전환 수술을 허가하면서 수백 명의 남성들이 그들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수술을 감행하고 있다고 25일 BBC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아버지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가 마실 차에 쥐약을 넣기도 했다.” 24살의 알리 아스카르가 여자가 되겠다고 결심하면서 그는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했다. 수술하면 죽이겠다는 아버지의 협박이 잇따랐다. 네가르로 이름을 바꾼 그는 자신이 이란에 살지 않았다면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나는 내 조국에서 살고 싶지만, 이 사회는 반드시 남자 아니면 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요한다”면서 동성애자로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을 고백했다.
성전환은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25년 전 ‘성도착 진단’에 대한 파트와(Fatwa종교적 판결)를 의결한 뒤부터 합법화 되었다. 오늘날 이란은 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전환 수술이 일어나는 곳이다. 정부는 수술을 위한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수술비의 반 이상을 제공하고, 성전환자의 출생증명서 내용도 바꿔준다.
성전환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는 성직자인 호자톨 이슬람 무하마드 매흐디 카리미니아는 “이슬람은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 치료를 제공한다. 만일 자신의 성별을 바꾸고 싶다면 그 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전환은 더 이상 죄가 아니며 “밀을 밀가루로 만들고, 밀가루를 빵으로 바꾸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성애는 부자연스러우며 종교적 믿음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 이슬람 율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으며 그러한 행위는 사회 질서를 붕괴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란에서 동성애에 대한 처벌은 ‘사형’이다.
외과의사인 미르-잘랄리 박사는 성전환 수술에 있어서 이란에서 손꼽히는 의사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450차례의 성전환 수술을 했다. 그는 “성도착자들은 자신들의 몸이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느낀다”며 “정신과 치료, 약물, 감옥, 징벌 그 무엇도 그들에게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타나즈 에샤기안은 수주일 동안 이란의 성전환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다른 사람들처럼 되라. Be Like Others’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상을 수상했다.
“사람들은 여성성향을 가진 남자를 자연스럽거나 유전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들이 의도적으로 부정한 행동을 한다고 본다”고 에샤기안 감독은 말했다. 이들을 성도착자로 진단하는 것은 ‘동성애 금지’라는 사회적 금기를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것이다. 의사가 성도착 진단을 내리고 수술이 진행단계에 있으면 그 ‘환자’는 공공장소에서 지방 정부로부터 이성의 옷을 입을 수 있도록 공식적인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그들은 적어도 수치나 죄의식 없이 그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성을 가질 수 있도록 허락되는 선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그들은 대개 가족들로부터 의절을 당한다”고 에샤기안 감독은 덧붙였다.
27살의 네가르라는 이름의 여성이 된 알리 아스카르는 성전환 수술후 처음에는 의기소침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세계에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응에 그는 눈물을 훔쳐야만 했다. 이미 가족들은 의절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는 했지만 그는 수술만 하면 가족들의 마음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내가 빨리 죽기를 기도하고 있다. 만일 가족들이 이처럼 나를 외면하리란 것을 알았다면 절대 수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현재 네가르는 수술을 받은 다른 성전환자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생계를 위해 매춘을 하고 있다.
김혜미 리포터 kkami25@hanmail.net |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
원하지도않는 성으로 바꾸게하면서까지 '동성간'이 아닌 '이성간'으로 만들고싶으냐 ;;;;
참 뭐 같은 나라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