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공회, 동성애 반대론자 주교 임명 거부
[2007.03.19 18:50]
미국 성공회가 72년 만에 처음으로 신임주교 임명을 거부했다고 19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동성애자를 주교로 임명해 세계성공회와 갈등을 빚은 미 성공회는 동성애 주교 임명에 반대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신임주교 마크 로렌스 신부 임명을 거부했다.
지난 9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교로 선출된 로렌스 신부는 교회법상 120일 내인 이달 12일까지 전국 교구 주교 과반수와 상임위원회 위원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어야 임명이 확정될 수 있었다. 주교 과반수는 임명에 찬성했지만 111명으로 구성된 상임위원들은 로렌스 신부 임명에 동의하지 않았다.
캐서린 제퍼츠 쇼리 수좌주교는 이달 15일까지 투표 시한을 사흘 늘렸지만 최종적으로 과반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는 동성애를 지지하고 보수적 신임주교 성향에 반대하는 미 성공회 전체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교구는 여성 성직자 임명을 허용하지 않고 동성애 성직자 임명과 동성애 결혼에 반대하는 대표적 교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교구는 재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며 다시 로렌스 신부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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