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의 올림픽으로 일컬어지는 게이 게임(Gay Games) VII의 개최를 앞두고 대기업들의 스폰서 참여가 줄을 이어 올림픽의 열기를 방불케 한다고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닷컴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끌어들인 스폰서 규모만 1천만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 백만불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 게임은 올림픽과 유사한 종목과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15~22일 시카고의 솔저필드에서 개최돼 1주일간 지속된다.
이번 게이 게임에 스폰서로 참여하는 기업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기업이 모두 포함돼 있다. 아메리칸에어라인(AA), 월그린, 펩시, 크래프트, 센던드, 글락소, 비아콤을 비롯해 뉴욕 타임스와 같은 언론사도 들어 있다.
게이 게임의 케빈 보이어 조직 위원회 공동 디렉터는 "이들 기업의 개별 후원금은 100만~500만불까지 다양하다"며 "이미 1천만불 이상의 후원금을 확보했으며, 3백만불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게임에는 모두 10만명 이상이 선수와 관객, 자원 봉사자로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게이 게임에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변화하고 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동성애자들의 구매력은 연간 6천억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거대 시장의 매력이 동성애자들의 행사를 지원한다는 일부 비난을 상쇄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프라임 액세스 미디어의 하워드 부포드 창립자는 "많은 기업은 성장 시장에 진입하기를 원한다"라며 "동성애자 시장은 기업들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민태성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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