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의 딸, 다나 올메르트가 사는 법
아버지와는 전혀 반대노선이지만 끈끈한 가족애를 과시하고 있는 이스라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딸 다나 올메르트(사진)가 이스라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놋>에 따르면 최근 그녀는 좌파 정치인들과 함께 이스라엘 정부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일가족 7명이 몰살한데 대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그녀는 ‘이스라엘이 무장세력 소탕을 명분으로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을 희생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녀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자 올메르트 총리가 이끄는 강경 우파 리쿠드당은 총리의 딸이 좌파 시위에 활동하는 것이 “팔레스타인의 테러보다 더 최악의 스캔들”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좌파 역시 불만을 토로했다. 언론이 초점이 그녀에게 쏠리면서 정작 자신들이 주장하는 어린이 등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용인할 수 없는 상황은 뒷전이 됐기 때문이다.
다나는 정보부에서 군복무를 마친 후 헤브루 대학에서 문학 공부를 시작했고 그때 동성애자로 커밍아웃(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의 행동을 감시하는 ‘마섬와치’와 같은 좌파성향의 민간인권리보호단체에 도 가입했다.
하지만 아버지 올메르트 총리도 딸의 커밍아웃이나 좌파지지를 막거나 숨기려하지 않는다. 2001년 당시 예루살렘 시장이었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호모,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들이 살고있는 공동체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다나 올메르트가 식구 중에서 유독 혼자만 튀는 것도 아니다. 어머니 알리자와 언니 미칼 그리고 두 남동생 샤울과 아리엘 모두 좌파지지자들이다. 이처럼 가족애와 정치적 신념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에게 최고의 가치는 ‘철저한 개인주의’이며 이는 명문 헤브루 대학 부속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확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혜 리포터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