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상속법 개정에 관한 정부 자문위원회가 재판소에서의 수속을 밟지 않고도 동성애자 커플이 서로 상속권을 부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쪽으로 결론을 정리했다는 소식입니다.
현행법상, 미혼 커플은 커플 중 한 명이 사망했을 경우에 파트너에게 상속을 하기 위한 유언을 남길 수 있지만, 유언 제도가 실제적으로는 거의 이용되어 있지 않다고 하네요.
정부자문위원회의 제안이 국회에서 체결되기 위해서는 법무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곧 최고재판소의 심리가 열린다고.
아무튼 이스라엘에서는, 동성애자 커플이 서서히 승인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금년 2월, 가정재판소는 처음으로, 동성애자 커플이 아이를 양육하는 것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는 파격적인 일을 저지르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스라엘의 동성애자 상황이 지금처럼 마냥 좋았던 건 아닙니다. 이스라엘 동성애자 커뮤니티 역사는 한국과 좀 닮아 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가지에서 퍼레이드를 하다 붙잡혀 가기도 했고, 종교계를 비롯한 보수주의자들의 타격이 여전한 편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스라엘 동성애자들의 섹시하다고 생각해요. 외모가 아니라 그들의 운동 방식 말입니다. 그들은 퍼레이드 때 검은 옷을 입고, 검은 피켓을 들고 나와요. 게이 해방과 팔레스타인 해방을 동시에 주장하는 거죠.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