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돌며 남성동성애자 협박 돈뜯어…자는 척 하며 유인
[세계일보 2006-04-20 19:54]
남성 동성애자들이 많이 찾는 사우나를 돌며 성추행을 빌미로 이들을 때리거나 위협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일 서모(40·무직)씨 등 4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민모(39)씨 등 공범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모(40)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3일 오전 1시30분쯤 수원의 한 사우나 수면실에서 잠을 자는 척하다가 옆에 누운 남성동성애자 박모(25)씨가 자기 몸을 더듬는 것을 문제삼아 민씨 등과 함께 박씨를 때리고 협박해 다음날 계좌로 400만원을 송금받았다.
서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남성동성애자가 많이 찾는 전국 사우나를 돌며 남성 7명에게서 13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남성 중에는 수면실 옆자리에 누웠던 서씨 등에 의해 억지로 동성애자로 몰린 뒤 잠결에 끌려나가 봉변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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