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등 핵심세력 급부상
동성애도 작품단골메뉴로
‘게이 열풍’에 뉴욕 브로드웨이가 휩싸 였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게이들의 활동이 활기차다. 게이들은 더이상 게이 커뮤니 티 중심인 웨스트 빌리지의 윙스극장 (Wings Theater)이나 래플스틱극장 (Rafflestick Theater) 등 오프 브로드웨이 에 머물지 않는다. 게이 작가와 제작진은 브로드웨이의 핵심세력이 된 지 오래고, 게이를 소재로 한 작품도 이미 브로드웨 이의 단골 소재가 됐다. 2003년 토니상도 게이들의 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이’를 다루는 공연장은‘퀴어 시어 터’로 분류된다. 이 극장에서는 심각한 연 극부터 가벼운 코믹 뮤지컬까지 장르도 다양하고 역사도 깊으며 모든 도시에서퀴어 시어터를 찾을 수 있다. 뉴욕시어터 워크숍 극장에서 오는 6일 오픈하는 폴 루드닉 대본, 크리스토퍼 애쉴리 연출의 ‘발할라(Valhalla)’는 바그너 오페라‘니 벨룽겐의 반지’와 1860년대‘바바리아 (Bavaria)의 폭군’으로 알려진 루드비히 2 세와 그의 연인 이야기에 1940년대의 10 대 소년 제임스 에이버리가 텍사스에서 게이 투쟁의 선구자가 되는 이야기를 입 혔다.
뮤지컬‘거미여인의 키스’, ‘풀몬티’의 대본을 썼을 분 아니라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바쁜 인물 가운데 한 명인 테렌스 맥 날리의‘스탕달 신드롬’도 화제다. ‘정면 누드’, ‘전주곡 그리고 사랑을 위한 죽음 (Prelude and Liebestod)’이란 두 개의 일 인극이 그 대상이다. ‘정면 누드’는 미켈 란젤로의 다비드상을 안내하는 투어 가이 드가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과 더불어 개인적인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며, ‘전주곡 그리고 사랑을 위한 죽음’은 양 성애자인 한 지휘자의 이야기로 격정적인 지휘도 곁들인다.
대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동성결혼 신고도 게이에 대한 관심을 고 조시켰다. 이래저래 게이 열풍은 쉽게 사 그러들지 않을 추세다.
뉴욕=이수진 (공연칼럼니스트)(nylong@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