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동성애'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영된다.
28일 방송되는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아내의 선택'(극본 김은영·연출 이재우)편이 그것.
결혼 이후 동성애에 빠진 주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가벼운 키스신과 베드신도 방송될 예정이어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아내의 선택'은 다정다감했던 남편의 외도를 우연히 알게 된 아내가 자신을 위로해 주던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엮는다.
출장을 간다던 남편 동욱(최성준 분)이 다른 여인과 농구 경기를 다정하게 보는 모습을 TV로 보게 된 아내 윤경(김희정 분)은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회사 사장인 주연(김예령 분)은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는 윤경을 위로하고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어느날 주연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고, 윤경은 결혼 전 동성애적 성향을 애써 숨겨왔던 과거를 떠올린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위험한 연애를 시작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동준은 두 사람을 떼어 놓기 위해 애쓴다.
연출을 맡은 이재우 PD는 "결혼 이후 남편의 외도를 통해 동성 본능이 되살아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이미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많이 각인됐지만 그것을 가정으로 끌어온 것뿐"이라고 말했다.
매회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부부클리닉…>은 지난주 스와핑 문제를 다룬 '체인징 파트너'를 방송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호은 기자 hekim@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