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16일(현지시간) 뱅쿠버에 있는 영국대법원 앞에서 3-400명의 무리들이 두패로 나뉘어져 함성을 지르고 있다. 동성결혼관련 법안(C-250조)의 통과를 요구하는 동성애자 집회 참가자들과 죽어도 안된다는 반 동성결혼 지원팀의 대결양상을 빚었다.
이들의 대치를 예방하고자 나선 경찰에 의해 두패로 갈려져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합법화 되지는 않았지만 유일하게 버몬트 주가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있으며, 매사추세츠 주가 동성결혼 인정에 대한 판결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캐나다는 최근 온타리오 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 함으로 인해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된 나라가 됐다.
미국의 경우 최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전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동성결혼에 관한 입장을 점검해 보는 것으로 언론이 유권자들을 대신해 보수와 진보의 잣대질을 하기도 한다. 특히 아놀드슈와제네거의 동성결혼에 관한 질문에 대한 대답 회피는 그가 공화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등 민감한 문제이다.
지난 7월 31일에는 CBS와 뉴욕타임스가 공동으로 동성결혼에 관한 미국 시민의 찬반 조사를 실시 하였고 찬성 55% 와 반대 45%로 나와 찬성하는 쪽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왔으며, 이 결과로 보듯이 현재 미국의 사회적인 정서도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차원에서 동성결혼은 인정되어야 한다는 진보양상을 보이고 있긴하다.
그러나, 현 부시 정부는 동성결혼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이에 카톨릭 교황이하 수뇌부 들도 12페이지의 동성결혼이 도덕적 종교적 타락한 행위이며 신의 섭리에 반한다는 교리 강령집을 발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서구사회 곳곳에서 동성결혼 인정에 관한 재판과 관련 법안 통과를 놓고 시끄러운 상황이다. 찬성하는 진보적인 언론인 정치인과 반대하는 보수적인 종교인 정치인들의 대치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캐나다 뱅쿠버의 브리티시콜롭비아대법원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려는 의도에서 상정된 C-250조 법안을 놓고 2004년 12월까지 최종 판결기간을 두고 심의 중인데, 이에 법안 통과를 지지하는 동성애자 운동가들과 이를 반대하는 보수파 운동가들이 목소리를 높여 가며 서로의 주장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의 동성결혼 합법화의 영향으로 이들 두 진영의 행동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뱅쿠버가 캐나다의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두번째 주가 될지 아닐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다. 캐나다의 퀘벡에서도 동성결혼 합법화 논쟁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