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장 까나리아입니다.
올해는 참 공연운이 없나봐요..
공연준비를 좀 하려다 보면 회사 일에 맞물리고, 어디서 막 불러서 가고...
심지어는 전체 연습때도 몇 번 빠지고..
그렇지만 본분을 잃지 않고 평일을 이용해서 어떻게든 틈틈이 악보 파악을 수시로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번 주 중에 하루 날 잡아서 악보를 정리하러 갔다가 악보책장이 휑한 것을 보고 다소 당황했답니다.
일전에 연습할 때 단장님인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개인 연습이 필요해서 악보를 부득이하게 가져가게 될 때 악보장인 저에게 개별적으로 이야기하라고 했었던거 기억들 나시는지요?
그런데 저한테 말씀하시고 가져가신 분 말고도 다수 단원들께서 일언반구 없이 가져가셨더군요.
물론 부랴부랴 공연준비 때문에 급한 마음에 미처 말도 못하고 가져가실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일일이 연락을 한다면 귀찮고 번거로울까봐 걱정돼서 그냥 보고 도로 갖다놔야겠다 하고 가져가실 수도 있으실 거에요..
하지만 전 괜찮아요..악보장이 그런 거 사소한 것까지 악보에 대한 것을 알아야하는 게 역할이니깐요..
제게 직접 대면하고 말하고 가져가고 싶었으나 이몸의 부재로 인해 악보 좀 가져가겠노라 말씀드리고 싶으셨겠지만, 공교롭게도 리허설 연습때나 본공연때나 다 제 생업에 관련되어 겹쳐버리거나, 제가 5/5처럼 오버로디드되어 연습에 불참하게 되어서 얼마나 아쉬워들 하셨을지 심히 짐작이 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일일이 얘기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부담갖지 말고 악보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체없이 010-9375-1161로 문자 한 통 정도 남겨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제 답장이 부담스러워서? 아니면 제 전화받는 목소리가 부담스러워서 문자나 전화를 안하시는 건가요?ㅎㅎㅎㅎㅎ 아무튼간에..
좌우당간 협조 부탁드리며, 내일 공연 무사히 잘 치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