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마감을 넘긴 원고를 겨우 시작하고는 글 쓰기가 싫어,
언제나 그렇듯 딴짓만 하고 있어요. ㅠㅠ
이런 때 가사 같은 거 쓰면 잘 써지고 읽기 싫던 책도 잘 읽힌단 말이야... 쳇.
어쨌건, 딴짓하면서 쓴 가사.
게이의 고질적이고 고전적인 짝사랑의 추억을 담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스토리!
오가람의 무지개 4부작의 완결편!
노래 만들어질 것 같지 않아요? ㅎㅎ
<하나이면서 수백인 빛>
1.
오늘도 나는 당신 생각을 하며 잠들죠.
어제는 조용히 같은 길을 함께 걸었죠.
무심코 내뱉은 내 어린 날 옛날 얘기에
빛나게 웃으며 내 어깨에 손 올렸었죠.
어쩌다 나 당신을 남자로 감히 사랑하게 되었는지
하지만 나 당신 앞에서는 다른 무엇도 아닌
단 하나의 붉은 심장
무지개가 일곱 색뿐이라
그렇게 쉽게 말하진 말아 주세요.
나에겐 하나이면서 수백의 빛깔로
하늘 가장자리에서 반짝이는데
2.
어느 밤 버스 덜컹이는 당신 옆자리
몸 깊이 묻은 당신께 내 어깨 내주었죠.
흔들거리며 미끄러지는 당신의 얼굴
모르게 조심스럽게 뺨을 감싸 안았죠.
언젠간 나 당신을 따듯이 품에 안아볼 수 있을 거라
바랬죠, 나 당신 앞에서는 다른 무엇도 아닌
단 하나의 붉은 심장
무지개가 일곱 색뿐이라
그렇게 쉽게 말하진 말아 주세요.
나에겐 하나이면서 수백의 빛깔로
하늘 가장자리에서 반짝이는데
매일 똑같기만 하던 하루
날마다 가슴 다르게 뛰던 그 밤들
오, 내겐 하나이면서 수백인 빛-깔
당신은 내 숱한 날의 무지개지요.
당신은 내 스무 살의 사랑이었죠.
일부는 영어로 일부는 약간 손을 거쳐서 한글 가사로 나미프가 곡을 써 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ㅎㅎㅎ
전 가람 대표 "취객 상대 성추행 고백" 파문 ㅋㅋㅋㅋㅋ
연예관련 기사들 보면 다 이러잖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