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후유중인지? 월요일이 참 힘듭니다
힘도 많이 떨어지고요 빨리 점심을 하면 기운이 나겠죠 ㅋㅋ
단원 한분 한분한테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하고 싶었는데
온몸으로 흡수되는 알코올의 위력이란 ......몇 잔을 안했는데도 말이죠
4회 정기공연까기 오는데 많은 우여 곡절이 있었던거 같아요
매번 공연때마다 정말 이번 공연까지만하고 다음에는 안해야지 하는 심정도
개인적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지보이스 한가운데에서 단원들의 속사정
하나 하나 챙기시고 재밌는 유머에 웃음과 때로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단원들 입장에
마음 아파하는 갈라 언니 정남언니 재우 언니를 볼때면 항상 기운이 나더라구요
잠깐 눈물이 핑 도네요 이성애자들이었다면 절대로 만나질 수 없는 인연들인데
게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모여서 삶을 공유하는 것을 볼때면 벽장문에 갇혀서 이세상
게이는 나혼자 인양 서럽고 분하고 억울하고 절망이었던 그 시간들이 안타깝고 한편으로
그때의 슬픔이 현재의 내 삶의 에너지가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지보이스 안에서 배운 것은 노래와 춤 단지 두 가지만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사람의 삶 게이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것인지? 정답은 아니겠지만 몸소 보여 주시는 언니들과 함께 사는 순간들을 공유해 나가는 시간들이 제게는 너무 소중하고 용기를 주는
시간들인거 같아요
많이 부족하기에 제가 받은것들 동생들에게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만
잘하는게 엉덩이가 무거워서 앉으면 안 움직이는 스타일여서 아마도 지보이스와 동행하는 것으로 언제나 ..... 그게 제가 지보이스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끔은 제가 지보이스 주인인양 꺕치는 경우도 생기겠죠 ㅎㅎ
아직은 삶의 열정을 어떻게 태울지 고민하는 인생의 중간시기 좀 더 노력하고 좀 더 성찰하고 좀 더 집중해야 하지만 느리더라도 그 과정에서 만나지는 이 소중한 사람들을 특히 지보이스 단원들을 늘 마주하고 대화하며 살아가고 싶은 소박한 욕심이 생기네요
지보이스 단원들의 롤모델이 되어주시는 갈라 언니 여태말라 언니 지만태봉언니 단원이 아니여서 빠졌지만 공연이 있기까지 1-2달 맘고생 많이한 안이쁜이 언니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